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자동차'전자부품 생산업체인 ㈜대경테크노 곽현근(55) 대표이사의 모교와 후배 사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4년 구미대 자동차과를 졸업한 곽 대표이사는 최근 구미대 시청각홀에서 자동차기계공학과 재학생 15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특강 내용은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고향 충남 천안을 떠나 혈혈단신으로 구미에서 기업 CEO가 될 때까지의 드라마 같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였다.
곽 대표이사는 지난해 구미대에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2006년부터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또 후배 졸업생들을 자신의 회사에 꾸준히 채용하는 등 끊임없는 후배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곽 대표이사는 도금공장, 막노동, 직물공장 등을 전전하다 프레스 생산직으로 근무하던 중 오른손 손가락 4개의 마지막 마디가 모두 절단됐다. 그 무렵 실의에 빠져 6개월간 국수로 허기를 채웠던 시절을 거치며 어깨 너머로 금형기술을 배운 끝에 1999년 프레스 기계 5대를 장만, 직원 1명과 회사를 창립했다. 자신이 구미에 온 지 23년 만의 일이었다. 어렵게 시작한 회사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172억원, 임직원은 47명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2002년 클린사업장 지정을 비롯해 2003년 ISO 9001과 2000 획득, 2006년 벤처기업 등록, 2007년 구미시 우수기업 선정, 2008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정과 경상북도 고용대상 우수상 수상, 2009년 상공인의 날 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등으로 매년 성장해왔다. 곽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서 58번째로 '이달의 기능 한국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강을 들은 원상우(1학년) 군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전문기술인으로 성공한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열심히 노력해 선배처럼 성공한 기업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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