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비박(非朴) 잠룡들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위원장의 아킬레스건을 자극,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 위원장과 관련된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부터 의혹이 있다면 들어가고 나서 더 큰 의혹이 될까 두렵다"고 꼬집었다. 또 "시대가 통합의 리더십을 원하는데 세습 리더십으로는 통합에 약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10일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인 이재오 의원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민생탐방 결과 완전국민경선제가 옳다는 확신을 더 하게 됐다"며 "기존 룰대로 하는 것은 감동과 의미가 없는 경선"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막판에 들어가면 언제든지 가능한 것"이라면서도 "단일화를 전제로 출발하면 국민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역시 이날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여론은 완전국민경선제로 기우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많이 원하는 쪽으로 하는 게 본선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앞서 5일 경선 출마를 재확인하면서 "(경선 참여 후보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친박계인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7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룰을 또 바꾸게 되면 엄청난 시간과 토론, 여론수렴이 필요한데 과연 그럴 시간이 있겠느냐"라며 "정치공세를 지나치게 한다든지, 감정싸움으로 갈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미디어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7.2% 대 42.1%로 앞섰다. 다자대결에서도 박 위원장은 35.8%로 안 교수(22%),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9.6%)을 따돌렸다. 다른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2%를 넘지 못했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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