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파전으로 가닥이 잡혔다. '친박 vs 친박성향 중립 vs 비박+쇄신'의 계파색을 갖고 있고, '대구경북 vs 부산경남 vs 수도권'이라는 지역대결 양상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영남'이나 '영남-수도권' 구도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조합을 이뤄낸 공통점을 보인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은 7일까지이며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150명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선거일은 9일이다.
6일 새누리당 대표적인 '경제통'이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경제 과외교사'로 알려진 4선(19대 기준)의 이한구 의원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4'11 총선에서 공약한 정책을 차질없이 입법화하고, 의원들이 거수기처럼 보이지 않게 당론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토론기간을 부여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연말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올인하겠다"며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옛 한나라당 시절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진영 의원(서울 용산)과 함께 나섰다. 진 의원은 정치 입문부터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이었지만 '세종시 정국'에서 개인 소신을 내세워 수정안에 찬성했고 이후 친박계를 떠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의원의 '까칠함'과 진 의원의 '소신'과 '합리성'이 버무려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진 의원은 "공약의 입법화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경제를 아는 능력 있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야 하며 '대야 협상력'과 '투쟁력'을 갖춘 뱃심으로 소신 있는 원내지도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5선의 남경필 의원은 3선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과 정책위의장 후보로 함께 나섰다. 남'김 의원은 "당을 외면하는 수도권과 2040세대, 절망에 빠진 청년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70대와 40대, 호남과 수도권, 동교동과 쇄신파 이미지로 극명하게 대비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18대 국회 마지막 정책위의장인 이주영 의원은 유일호 의원(서울 송파을)과 함께 나섰다. 경남과 서울의 조합이다. 이 의원은 당 정책을 주무른 경험을 바탕으로 유 의원의 강점인 조세'재정'복지 분야 전문가라는 이미지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각오다. 출마 선언에서도 "입법(이)과 재정(유)의 쌍두마차로 대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새 원내대표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맞설 '맞춤형 대항마'로 누가 적임자일지를 두고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계파나 지역은 관계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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