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일 9명이 숨진 부산 S노래주점 화재에서 내부 불법 구조변경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 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부산진경찰서는 7일 허가 당시 도면과 화재 현장을 확인한 결과 노래주점이 불법 구조변경을 통해 당초 24개였던 방을 26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출입구 앞에 있던 다용도실을 26번 방으로, 내부 오른쪽 끝에 위치한 부속실(비상구 통로)을 1번 방으로 불법 개조했다는 것. 이번 화재로 숨진 9명 가운데 8명이 개조된 1번 방 바로 앞에 위치한 25번 방에 있던 손님들이었다.
또 출입구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비상구에도 소방법상 금지된 별도의 문을 달고 물품을 쌓아뒀다는 것. 이 때문에 주 출입구를 제외하고 3개가 확보돼야 할 비상구는 사실상 1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개도 주방과 화장실 사이 좁은 통로를 통과해야 찾을 수 있어 비상구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부속실 쪽 비상구만 있었다면 25번 방 손님들이 연기와 불길을 뚫고 홀 중앙 쪽으로 대피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10일부터 31일까지 화재에 취약한 420개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소방점검을 벌인다고 밝혔다. 김항섭기자 suprem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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