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의 역사를 통틀어 그토록 멋진 광경은 없었다."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1874~1939)는 1922년 이집트 남쪽 룩소르에서 후세에 길이 남을 고고학적 성과를 거뒀다. 3천 년 전에 살았던 소년 왕 투탕카멘의 무덤을 찾아낸 덕분이다. '파라오의 저주'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에 고통받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1874년 오늘, 런던에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나 17세 때 이집트로 건너가 고고학을 공부했다. 유물 발굴에 모르는 것이 없었고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대담성까지 있는 학자였다. 투탕카멘의 묘를 찾기 시작해 6년 만에 인부들의 오두막 아래에 묻혀 있던 소년 왕의 무덤을 발굴했다. 그 무덤은 도굴꾼들이 전혀 손대지 않은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었다.
발굴 현장에서 그가 키우던 애완새 카나리아가 코브라(왕의 머리를 장식하는 동물)에게 잡아먹힌 이후 '파라오의 저주'라는 말이 나왔다. 언론에서는 21명의 희생자가 나왔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실제로는 왜곡된 얘기였다. 발굴과는 전혀 관계없는 죽음들이었다. 그도 65세의 나이에 암으로 죽었다. 오히려 투탕카멘의 관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었다. '왕의 이름을 알리는 자에게 복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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