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호선 연계 순환선 구축도 서둘러야"

대구↔하양 도시철 1호선 연장…비용, 교통혼잡 등 고려 국철 이용·LRT

대구∼경산 간 교통량 증가와 경산권이 명실상부한 학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연장과 1, 2호선을 연계한 순환선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오후 대구제이스호텔에서 열린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과 순환선(1, 2호선) 구축방안' 세미나에서 경일대 건설공학부 김재석 교수는 "경산시의 각종 개발계획수립에 따른 지속적 성장과 더불어 대구~경산 간 교통수요가 급증하고, 대구와 경산시민의 생활권 공유, 13만여 명 대학생들의 교통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산권의 현실을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비연속적인 도시철도 건설로 인한 수송 효율성 결여와 대구와 경산의 균형적, 광역적인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는 만큼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과 1, 2호선을 연계한 순환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노선연장과 관련 몇 개 대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대안(대안Ⅰ)으로 안심∼하양(9.1㎞) 구간 중 안심∼청천(3.2㎞)구간은 기존의 도시철도 1호선을 그대로 연장해 선로를 건설하고, 청천∼하양(5.9㎞) 구간은 대구선 복선전철구간(국철)을 이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안심∼하양 간 현재의 1호선을 현재의 시스템으로 연장하는 안(대안 Ⅱ) ▷안심∼하양 구간을 노면전철((LRT, 지상철)로 만드는 안(대안Ⅲ)도 내놨다.

1호선의 하양 연장이 완료된 후에는 ▷하양∼영남대(13.8㎞) 구간을 노면전철(LRT)로 연결하는 안(대안Ⅳ) ▷ 안심∼하양∼영남대(22.9㎞) 구간을 연결하는 안(대안Ⅴ)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대안Ⅰ의 경우 안심∼청천역 구간만 연장하므로 공사비가 적고 청천∼하양역 구간은 대구선 국철을 이용해 공사비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도시철도(자동운행)와 국철(수동운행)은 운행 시스템이 달라 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개통 전까지 동일 시스템으로 운행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Ⅱ는 현재 시스템이 연장되므로 예산확보가 선행된다면 조기에 개통이 가능하나 예산이 많이 들고 대구선 복선전철화 추진 시 복복선이 되므로 토지 확보 어려움과 중복투자 단점이 있다고 했다.

대안Ⅲ, Ⅳ, Ⅴ는 기존 및 장래 확장계획이 있는 국도나 지방도를 이용해 건설하므로 공시비가 적게 들고 대량수송의 장점이 있으나, 자동차 교통과 노면전철의 혼용으로 교통사고 위험증대와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대구도시철도 하양 연장 시 수요전망과 관련, 2002년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실시한 용역에서 15개 지구 개발계획이 반영됐으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대구혁신도시, 영천경마공원 등 11개 사업이 반영되지 않아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수요 추정 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성 분석 B/C(비용 대비 편익) 결과, 대안Ⅰ은 2.84, 대안Ⅱ는 0.95, 대안Ⅲ은 1.20, 대안Ⅳ는 1.08, 대안Ⅴ은 1.01으로 나와 5개 안 모두 건설 타당한 것으로 나왔다"면서 "대구와 경산 지역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경산지역 12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대구도시철도 하양 연장 및 순환선 구축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동을)은 축사에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문제 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과거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추진이 실패했던 것을 교훈 삼아 우선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전략마련이 필요하고, 국비지원 비율을 최대한 높여 대구시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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