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진영을 대표해 당권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주변 지인들과 출마여부를 상의해 온 이 상임고문은 최근 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3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당초 친노진영은 12월 대선을 준비할 킹메이커 역할의 적임자로 일찌감치 이 상임고문을 염두에 두고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해 왔었으나 최근 원내대표 경선과정에서 이 상임고문이 제안한 '이해찬(친노)-박지원(호남'민주계) 연대' 논의가 당내외에 '담합'으로 인식되면서 한 차례 곤욕을 치렀다.
특히 일부 친노 인사들은 반발 여론을 무릅쓰고 이 상임고문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경우 오히려 친노진영 대선주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며 이 상임고문의 출마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 상임고문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 상임고문 측 관계자는 "당 대표 경선 출마에 호의적인 의견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현재로선 불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이 출마의지를 굳혀감에 따라 친노진영의 또 다른 당 대표 카드였던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은 출마의사를 접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임고문은 10일 전남대를 방문 '대선 승리와 새로운 체제 수립을 위한 민주진보 진영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기자간담회도 갖는다. 이날 강연에서 "김대중'노무현 세력의 결합을 통해 제3기 민주정부를 출범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진영의 출전선수가 확정됨에 따라 당내 비주류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비노 진영에선 김한길 당선자의 출마가 가장 유력하다. 486 운동권 그룹에선 우상호 당선자, 중진에선 신계륜 당선자와 김영환'천정배 의원, 손학규'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진영에선 각각 조정식'최재성'이종걸 의원, 원외에선 차영 전 대변인이 출마를 검토 중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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