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4선인 이한구 의원이 뽑혔다. 정책위의장엔 진영 의원이 당선됐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친박(親朴) 측근이다. 진 정책위의장도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옛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친박 분류의 3선 의원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환영 못지않게 우려 목소리도 높다.
사실 새누리당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특정 계파를 배제하는 횡포를 부렸다. 4년 전 위세를 부렸던 소위 친이(親李)계 대신 친박계 위주로 공천했다. 그래선지 친이계는 몰락했다. 친박 성향은 19대 국회 당선자 150명 중 대부분인 70%에 이른다. 친박의 당내 입지가 강화됐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위력이 나타났다. 1차에선 남경필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2차 투표에서 이 후보가 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15일 당 대표 경선을 연다. 현 상황이라면 당 대표 경선에서도 황우여 전 원내대표 등 친박 성향 후보 선출이 점쳐진다. 19대 국회는 개원 후 국회의장을 선출한다. 국회의장은 통상 다수당이 차지해 새누리당이 맡으면 친박 몫이 될 듯하다. 친박 인물이 당을 완전 장악, '사당화'(私黨化)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또 친박 체제 구축은 소통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비박(非朴)과의 화합이나 당내 소통 여부가 그것이다. 그래선지 이한구 원내대표는 당선 후 "당내 화합을 제1의 가치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 가도에서의 소통도 그렇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소통에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친박 인물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제대로 말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부분이다. 19대 국회는 바뀐 국회법으로 야당 협조가 더 중요하게 됐다. 따라서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나 친박 진영 눈치만 봐선 안 된다. 기준은 국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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