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자세 바른운동] 바른 자세는 발에서부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운동으로 인해 오히려 몸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근육과 관절이 바르게 정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필라테스&바디발란스 바른자세협회장을 맡고 있는 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의 도움말로 신체 정렬을 유지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방법과 바른 자세를 잡는 방법을 연재한다.

최근 걷기 운동 붐이 일고 있다. 바른 자세로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 효과가 뛰어나며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바른 자세로 걷는 것에 대한 정의는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우선 서 있는 상태에서의 바른 자세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면 '몸 전체의 부담을 가장 적게 주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몸 전체의 부담이 적다는 것은 신체의 좌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같은 힘과 무게를 실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걷는 것이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다.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의 시작은 발이다. 사람들은 흔히 '바른 자세로 걸어라''똑바로 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발의 정렬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는 바르게 서는 것도, 바르게 걷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발의 정렬이 맞는지 알아보려면 자주 신는 신발의 바닥을 살펴보면 된다. 신발 바닥의 닳은 부분이 어디인지에 따라서 발의 어느 부분에 힘이 실리는지, 보행 습관이 어떠한 지를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발의 정렬이 맞지 않은 상태로 보행을 하다 보면 평발이 되거나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질병) 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과도하게 굽이 높은 '킬힐'을 신거나 앞뒤 굽이 모두 높은 통굽 신발을 신은 상태로 오랜 시간 걷다 보면 발과 다리는 물론 허리와 온 몸이 피로해진다.

발의 정렬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혹은 뛸 때 바닥에서부터 오는 충격의 완충작용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따라서 신체를 받치고 있는 발의 정렬부터 맞추어야 그 위에 얹혀져 있는 다리, 골반, 상반신의 정렬도 바르게 된다.

오랜 시간을 신발 속에 갇혀 체중을 싣고 있는 발을 위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소개한다. ▷발로 가위바위보 게임 하기=발을 이용해 가위바위보를 하면 발가락 사이사이 근육을 스트레칭 하는 효과가 있다. ▷발바닥의 삼각점을 인식하고 체중을 똑같이 나눠 서 있는 연습하기=엄지발가락 아래, 새끼발가락 아래, 발 뒤꿈치에 체중을 똑같이 싣고 서 있는 연습을 하면 저절로 바른 자세로 서 있게 된다. ▷손이 하는 일을 발에 나눠 주기=벗은 옷을 빨래바구니에 넣거나 아래 쪽에 있는 서랍을 여닫는 일 정도는 발을 이용해 본다.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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