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직장 단골집] 구미시청 환경위생과-금오산 '큰나무집'

수라상 올랐던 '보양' 닭백숙…손님 접대용 최고

금오산은 구미의 상징이자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도립공원이다. 금오산은 봄'여름'가을'겨울마다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다. 푸름이 한창인 요즘은 폭포까지 산책을 하면 명금폭포의 물소리와 함께 최고의 비경을 느낄 수 있다. 금오산이 '진산'으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입구에 있는'금오지' 때문이다. 금오산의 실루엣이 물속에 내려앉은 모습은 마치 유럽의 어느 관광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금오산은 구미시민의 최고 휴식처다. 금오지 주변을 걷는 산책길은 아름답다. 가족이 나란히 손을 잡고 금오지를 한 바퀴 휘돌아 자연환경연수원까지 걸어가면 아름드리 벚나무들과 친구가 된다. 주변은 온통 꽃 천지다. 금오지 물 위로 조성한 둘레길은 또 다른 멋이다. 구미사람은 금오산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금오산 자락에 있는 식당촌에는 맛있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구미시 장도익 보도담당은 "금오지 주변의 식당촌은 예로부터 유명한 닭백숙 골짜기가 있는데 요즘도 백숙집 몇 곳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환경위생과 직원들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구미의 대표 음식점으로 소개할 수 있는 곳"이라며 '큰나무집'을 추천한다. 큰나무집은 금오산 식당촌 입구에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구수한 한약재 냄새를 솔솔 풍기며 닭백숙이 등장한다. 겉모습은 마치 오골계처럼 거뭇한 모습이다.

이 음식점 박경숙 대표는 "궁중약백숙은 옛날 수라상에 올렸던 음식"이라며 "당귀와 천궁 등 24가지 한약재와 율무, 녹두, 검정깨, 호두, 은행, 잣 등을 넣은 건강 보양식"이라고 설명한다. 환경위생과 김동진 담당은 "토종닭처럼 쫄깃함에다 한약재가 어우러져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라고 평가한다.

박유리 주무관은 "1시간 동안 푹 끓여 고기가 연하고 껍질도 쫄깃해서 좋다"며 "솥 안에 있는 죽은 또 다른 특별한 맛"이라고 말한다.

김응종 주무관도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 본격적인 보양식의 계절인데 대구에서도 유명하다는 궁중약백숙을 구미에서도 먹을 수 있게 돼 가족 나들이로도 좋다"고 소개한다.

이석주 주무관은 "국물이 시원하고 보는 순간, 식욕을 당기는 등 일반 백숙과는 겉모습부터 달라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김태형 주무관은 "전주가 고향이라 맛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데 궁중약백숙은 고향에서도 맛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장도익 보도담당도 "특별하게 키운 닭에다 압력솥에 특별하게 요리를 해 닭 자체에 수분 함량이 높고 육즙이 풍부하며 쫄깃쫄깃 씹히는 느낌이 색다르다"고 평가한다. 금오산의 '큰나무집'은 대구 가창 큰나무집의 직영점으로 지난 2010년 3월 문을 열었다. 맛으로 소문난 대구 큰나무집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이미 맛있는 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궁중약백숙은 박 대표가 직접 만든 장아찌가 곁들여져 맛이 더 좋다. 장아찌 재료는 양파, 오이, 깨순, 두릅, 다시마, 무청, 케일, 방풍나물, 취나물, 마늘종 등 다양하다. 계절별로 6가지씩 선보인다. 약백숙의 걸쭉한 맛을 즐기다가 약간 텁텁하게 느껴지면 시원한 물김치가 해결해 준다. 평양식 백김치는 저온 저장고에서 6개월 이상 숙성된 것이라 짜지 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큰나무집 대표 서명출'박경숙 씨 부부는 개업 3주년 기념으로 지난 3월 구미지역 선주'원남동 어르신 100여 명을 초청해 사흘 동안 경로잔치를 열고 궁중약백숙을 대접했다.

궁중 약백숙은 4만3천원(3인용)'3만5천원(2인용), 전복 약백숙 5만9천원(대)'5만2천원(소), 닭 매운찜 3만7천원, 산채 흑태찜 4만5천원 등이다. 예약은 054)444-2005.

#추천 메뉴-전복약백숙

구수한 궁중약백숙에 전복 음식궁합…영양도 맛도 업그레이드

"몸의 원기를 북돋우는 궁중약백숙에다 전복은 음식궁합이 잘 맞아 정말 특별한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구 가창의 큰나무집 궁중약백숙의 맛은 이미 대구 사람에겐 검증을 받았다. 이와 같은 맛을 구미에서도 맛볼 수 있어 점차 단골손님이 늘고 있다. 더욱이 약백숙에다 전복을 넣은 전복약백숙은 본연의 구수함에다 국물 맛이 훨씬 더 깔끔하다.

박 대표는 "약백숙의 맛을 전복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며 "찹쌀에다 대추, 은행, 밤 등을 넣어 삼베로 싸서 대나무 소쿠리에 찐 약밥과 함께하면 최고의 보양식으로 즐길 수 있다"고 추천한다.

이홍섭기자 사진'이채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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