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인 문경레저타운(문경골프장)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골프텔 분양의 불공정성(본지 7일자 5면 보도)에 대해 상급기관인 지경부와 광해관리공단이 9일 감사에 착수했다.
지경부와 광해관리공단 감사관 등 4명으로 구성된 감사팀은 이날 문경레저타운에 임시 감사실을 마련, 황동현(64) 대표이사와 간부들이 사용하고 있는 총 13개의 법인카드 지출 내역과 골프텔 분양 관련 자금 흐름, 임직원 인센티브 지급 내역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관들은 또 문경레저타운의 홍보비, 행사비, 기타 업무비 등의 지출 내역에 대해서도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또 황 대표가 관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운전기사를 채용해 관용차로 서울과 문경을 출퇴근하고 자주 결근한 이유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 앞서 "물의를 일으킨 문경레저타운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일부 소액주주들에게 밝혀 결과에 따라 문책성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레저타운의 주주회사인 ㈜문경관광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주주들은 그동안 '낙하산 인사 황동현 대표이사 퇴출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문경레저타운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던 문경경찰서는 지경부가 감사를 벌임에 따라 일단 결과를 지켜본 뒤 수사 착수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문경레저타운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골프텔 분양 관련 자금사용 내역 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문경경찰서 관계자는 "문경레저타운에 대한 수사는 감사와 상관이 없이 별도로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수사 착수시점을 지경부 감사 이후로 늦췄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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