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K리그에서 일으키고 있는 바람은 돌풍일까?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대구FC가 13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12라운드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 부산 아이파크는 최근 3연승 등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하며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로서는 원정의 불리함까지 극복해야 한다.
부산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안정적인 수비 축구를 바탕으로 최근 무패 행진하며 5승4무2패(승점 19)를 기록, 상위권인 5위를 마크하고 있다. 부산은 무패 기간 7경기에서 단 1실점만 했다. 지금까지 11경기에서 7실점만 할 정도로 짠물 축구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7위(5승2무4패'승점 17)에 올라 있는 대구의 상승세는 초라해 보인다. 대구는 3연승과 3연패를 주고받은 후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날 대구가 수비에 중점을 두는 부산을 상대로 어떤 색깔을 보일 지는 큰 관심거리다. 특유의 공격적인 색깔을 전반 초반부터 보일 것인지, 부산과 비슷한 전략으로 초반 수비에 안정을 둘 것인지를 놓고 대구FC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은 고심하고 있다.
브라질 용병 레안드리뉴-지넬손-마테우스로 짜여 진 미드필더 삼총사가 모두 부상 중인 것도 악재다. 대구가 맞불 작전을 놓는다면 용병 1, 2명을 내보내겠지만 현재로선 5일 광주FC전과 마찬가지로 토종만으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페레이라 감독이 눈앞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배려하는 성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로는 황일수와 김대열, 황순민 등이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4-2-3-1 포메이션의 꼭지 점에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진호가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포항과 광주전에서 골 맛을 본 이진호는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특히 이진호와 황일수의 콤비 플레이는 기대할만하다.
이진호는 포항전에서 후반 45분 결승골(1대0 승)을 터뜨린 후 "황일수가 움직이면 골 넣을 준비를 한다"며 이날 어시스트를 한 황일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진호는 포항과 광주전에서 황일수의 도움으로 각각 1골씩 넣었다. 황일수는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도움)를 올리는 등 팀 내 최다인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 대구는 10승7무7패로 부산에 앞서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1무1패(2대2, 2대3)로 열세를 보였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오후 7시 30분 꼴찌 대전을 포항 스틸러스로 불러들여 2연패 탈출에 나서고, 상주 상무는 12일 오후 3시 홈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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