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개막전 2연패를 안긴 LG 트윈스에 복수했다.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맞아 호쾌한 공격야구를 펼쳐보이며 8대4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4월 7, 8일 개막 2연전에서 LG에 당한 패배를 되갚으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2승1무13패로 승률 0.500에 다가섰고, 순위(7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선두 SK를 2경기차로 쫓게 됐다.
최근 상승세를 잇고 있는 삼성은 LG전을 손꼽아 기다렸다. LG는 올 시즌 삼성의 개막전 상대. 그러나 삼성은 시즌 시작과 함께 LG에 2연패를 당하며 힘겨운 4월을 보내야 했다. 단단히 벼른 삼성은 투타에서 LG를 압박했다.
마운드서는 장원삼이 노련한 마운드 운용으로 LG 타선을 제압했고, 4번타자 박석민은 타선을 진두지휘하며 LG 마운드를 융단폭격했다.
박석민의 방망이는 1회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김상수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박한이와 이승엽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채 들어선 첫 타석서 박석민은 좌전 적시타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이후 삼성이 리드를 지키며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득점기회를 마련했다.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박석민은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고 5회초에도 1타점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4번 타자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박석민은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최근 잠잠했던 삼성 타선은 5회 1사 후 2번 박한이부터 7번 정형식까지 6타자 연속안타를 집중시키며 모처럼 호쾌한 공격야구를 선보였다. 5회 박한이, 이승엽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석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배영섭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5대0까지 점수를 벌린 삼성은 정형식까지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승기를 굳혔다.
8회에도 2점을 보탠 삼성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15안타를 집중시키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정형식이 3안타를 때렸고 이승엽, 진갑용, 박한이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석민은 "10일 롯데전의 무승부를 승리로 만회해 기쁘다. 요즘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타자들이 조금만 잘 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타선에 들어섰는데 뜻대로 잘 풀렸다"고 말했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6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17일 두산전서 1회 8실점을 허용하며 개인 한 1이닝 최다이자 한 경기 최다 실점을 당했던 잠실 마운드에 24일 만에 다시 선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노련한 마운드 운용으로 잠실 악몽을 떨쳤다.
장원삼이 최근 승승장구하는 선발마운드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삼성은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 선발진은 8일 윤성환을 시작으로 탈보트'고든(무승부)'장원삼이 퀄리티스타트를 이끌어내면서 최근 4경기서 3승(1무승부)을 챙겼다.
한편 청주구장에선 한화가 0대7의 승부를 뒤집는 괴력으로 롯데를 15대9로 제압하며 롯데를 4연패 수렁에 빠뜨렸고, 문학에선 넥센이 허도환의 프로 데뷔 후 첫 홈런 등을 앞세워 SK를 7대4로 눌렀다. KIA는 광주구장에서 1안타 완봉을 이끈 에이스 윤석민의 수훈에 힘입어 두산은 1대0으로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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