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독도 이야기/별 소년 쌍식이/고릴라 할머니

▨대한민국 독도 교과서: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독도 이야기/호사카 유지 글/허현경 그림/휴이넘/200쪽/1만2천원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알고 한국을 동경해 온 작가는 한국에서 유학하고 귀화해 일본과 한국의 역사에 관한 책들을 주로 저술했다.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독도에 관한 일본의 억지 주장을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로 조목조목 반박한 독도 지킴이 필독서이다.

대한민국 동쪽 끝, 수많은 괭이갈매기에 둘러싸여 있는 독도는 작고 평화로운 섬이다. 하지만 일본은'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시간이 갈수록 억지 주장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 모두가 독도를 잘 알고 전 세계가 일본의 주장이 아닌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여 독도가 대한민국 땅인 이유를 분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독도가 어떤 섬이고, 독도가 왜 대한민국 땅인지를 알려 주어야 우리 독도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책은 어린이들에게'대한민국 독도 교과서'가 되었다.

▨별 소년 쌍식이/최지혜 글/박레지나 그림/글로연/88쪽/1만2천원

마포구립서강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는 작가가 청소년들을 위해 만든 최초의 그림책이다. 어른들이 모르는 고통과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며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한다.

쌍둥이 형으로 태어났지만 태어나자마자 동생을 잃었고 네 살 때, 소 뒷발에 차여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말도 못한다. 학교를 갔지만 또래 아이들의 놀림으로 그만 두고 뒷동산에서 염소 떼와 함께 한나절을 보낸다. 하지만 고요로 둘러싸인 쌍식이의 내면은 그 어떤 정상인보다 맑고 따뜻하다. 그림 작가는 그런 쌍식이를 푸른 별에 감싸인 모습으로 표현한다. 소년이 된 쌍식이는 명절 때마다 시골에 내려오는 미현이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미현이를 통해 기쁨과 슬픔을 알게 된다. 미현이를 만나지 못하는 슬픔이 너무 깊고 커지자 쌍식이는 저 하늘에서 늘 미현이를 바라볼 수 있는 별이 되어갔다.

▨고릴라 할머니/윤진현 글 그림/웅진주니어/32쪽/1만1천원

한 편의 시처럼 운율이 살아있으며 우리네 할머니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익살스럽고 유쾌한 그림책이다. 우리 모두에게 '할머니'는 가장 포근하고 따뜻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 줄 것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할머니'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우리는 가슴 한쪽이 뭉클해진다.

곱디고운 새 각시가 구불구불 산골 마을에 시집왔다. 새 각시는 식구들을 위해 밥을 하면서 주름이 조글조글. 조물조물 팡팡 빨래하면서 손이 거칠거칠. 고추밭에 고추를 기르면서 얼굴이 거뭇거뭇. 곱디고운 새 각시는 어느새 고릴라 할머니가 되었다.

책은 한 평생 가족과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할머니의 삶을 보여준다. 곱던 얼굴과 보드라운 손은 어느새 우글쭈글하고 거칠어졌고, 세월의 흔적만큼 주름살도 늘었다. 외모는 변했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고운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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