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듣는다] <16.끝> 새누리당 비례대표 류지영

피부에 와닿는 저출산대책, 직장여성 맘놓고 키울 수 있게

"21세기 대한민국의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뭘까요? 남북 경색,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도 해당이 되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저출산 현상'입니다. 영'유아 보육과 유아 교육의 질 향상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엄마들이, 특히 직장여성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모든 힘을 쏟아붓겠습니다."

류지영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보육계와 유아교육계가 주목하는 인물이다. 1989년부터 유아교육 교재 및 잡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사)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을 맡는 등 유아교육인 권익을 위해 앞장서 왔다. 하지만 한계는 많았다고 했다. 법적 제도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목표 달성은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

그래서 류 당선자는 2008년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법이나 시행령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사회의 변화를 바라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특히 유아 교육인이나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권익을 제도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엄마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기지 않을 뿐더러 저출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당선자는 국회가 개원하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했다. "보건복지위 활동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보육 및 육아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싶어요. 그 목소리를 통해서야만 정책 대안으로 연결시키는 활동이 가능합니다."

그는 "우리나라 영유아법은 어린이집 교사나 종사자들의 하루 근무시간이 10~12시간으로 돼 있다"며 "근로기준법상 하루 법정 근로시간인 8시간인데 반해 열악한 현실이다. 실정법은 그들을 보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아 보육'교육 종사자들의 처우 및 권익 쇄신만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류 당선자의 생각은 확고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저출산 대책들이 나왔지만 현장에서의 목소리는 달라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유아 분야보다 더 열악한 보육 분야에 관심을 더 쏟아야 직장여성들이 마음 편히 안심하고 아이를 더 출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또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통해 저출산과 낮은 여성 취업률 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류 당선자는 대구가 고향이다. 대구 원화여자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 줄곧 고향에서 자라다 숙명여대 미대(생활미술학)를 졸업했다. 그는 "부모님이 섬유업을 하시다가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일을 접었다. 그만큼 고향 경제의 주력이 시들해지면서 대구경북의 경제가 추락하고 있다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류 당선자는 "이번에 지역구에 선출된 선배'동료 의원들이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충분히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면서"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지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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