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통일항아리 특별계정' 마련은 정치적 고려나 여야 정파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더 이상 관련 법안이 미뤄져서는 안 됩니다."
통일항아리 아이디어로 범국민적 통일재원 모금 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12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호소했다.
류 장관은 이날 통일항아리가 제작되는 문경 문경읍 도예명장 백산 김정옥 선생의 요장을 찾았다. "최근 18대 국회에서 통일항아리(계정) 관련 법 제정이 무산돼 아쉽지만 한반도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의지를 결집시키고 주변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통일성금모금)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으며 지금이 모금 운동에 나설 적기입니다."
모금 운동이 자칫 기업들에게 준조세로 받아들이게 해 부담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류 장관은 "계정이 만들어지면 모금 운동은 정부가 손을 떼고 민간단체가 주도해 나갈 것이다"며 "어떤 경우라도 모금 운동이 기업에 압력이 되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성금 액수보다 성금을 낸 분들의 숫자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이 항아리를 통해 국민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인 성금을 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통일 의지가 결집되고 자신감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통일항아리 특별계정'은 2030년 남북통일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55조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앞으로 20년 동안 항아리에 정부 출연금, 민간 기부금 등을 모아 통일을 대비하자는 복안이다. 현재 자칫 흡수 통일 추진으로 비쳐 북한이 도발할 수도 있다는 야당의 주장에 부딪쳐 관련법 제정은 19대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