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국제사회에서 대구를 널리 알리게 됐습니다. 이번 한국'이탈리아 포럼(이하 한'이 포럼) 유치를 통해 대구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5일 한국국제교류재단'계명대 공동 주최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막을 올린 한'이 포럼과 관련,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대부분 국가 차원 행사가 서울에 편중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국가 지도급 인사가 참석하는 국제포럼을 지역에서 유치한 데 무엇보다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제5차를 맞는 한'이 포럼은 그동안 한국국제교류재단 단독으로 개최해 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계명대가 공동주최기관 공모에 선정돼 함께 행사를 치르게 됐다.
한'이 포럼은 한국과 이탈리아 간 고위급 상설대화체를 구성,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관계, 경제, 교육, 문화, 사회복지, 섬유패션, 산업기술 등 국가 전반에 대한 교류를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신 총장은 "이번 한'이 포럼은 양국의 산업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양국 간 협력관계를 확대'활성화시키는 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양국 정부'산업계 지도급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회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과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 간 핵안보 정상회담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도 대표로 참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신 총장은 "고령화 사회, 녹색 성장, 문화유산 보전과 환경기술, 해양수산 자원의 개발과 보존, 섬유패션 산업 발전 등 양국이 공통으로 처한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해 구체적인 후속 조치들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측에서는 포럼을 찾은 세르지오 메르꾸리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위한 '한국식 이름'을 따로 만들어 선물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주이탈리아 대사의 한국식 이름은 본관을 '계명'으로 삼아 성은 이(李), 이름은 세지(世智)로 지었다.
신 총장은 "이번 한'이 포럼이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섬유패션 도시인 대구와 이탈리아가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16일 열리는 세부회의에서도 이 분야를 집중 협의할 계획"이라며 "대구경북의 섬유패션산업이 다시 한번 국가 중심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회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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