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연 脫서울'지방 극단의 반격

대구 연고 둔 극단 '한울림' 지방 대표 공연단체 합심 5대 도시

극단 한울림이 전국 4개 도시(전주, 춘천, 구미, 부산)를 대표하는 공연단체들과 합심해
극단 한울림이 전국 4개 도시(전주, 춘천, 구미, 부산)를 대표하는 공연단체들과 합심해 '2012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을 개최한다. 위에서부터 '호야 내새끼' '안녕 오아시스' '동백꽃' '자살자들' '짝퉁'.

"대학로를 중심으로 하는 서울 위주의 공연 시스템을 타파하자."

극단 한울림이 전국 4개 도시(전주, 춘천, 구미, 부산)를 대표하는 공연단체들과 합심해 '2012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8일부터 대구를 비롯한 전국 5개 도시, 다섯 군데의 소극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각 도시 공연단체들이 돌아가면서 각 도시의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것. 대구는 극단 한울림의 대표 레퍼토리인 '호야 내새끼'가 대구, 부산, 춘천, 전주, 구미 등을 돌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극단 한울림 정철원 대표는 "각 지역에 좋은 작품이 많은데 네트워크가 없어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방 극단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소극장 열전에 참가하는 연극들은 각 극단의 대표적인 창작극으로 작품 수준이 높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극단 한울림은 매년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서울 극단을 비롯한 전국 10개 도시의 공연단체를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좋은 작품을 골라 전국에 동시에 공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호야 내새끼(18~20일)=2010년 초연 이래 앙코르 공연을 4차까지 할 정도로 극단 한울림의 대표 창작극이다. 트로트를 사랑하는 26살 순수청년 호야와 그의 가족, 이웃이 엮어가는 흐뭇한 웃음과 눈물의 이야기다.

▷안녕 오아시스(25~27일)=전주 극단 '명태'의 창작극으로 꿈과 사랑, 가족, 젊음 등 소중한 것들을 잃고 방황하는 4명의 가난한 영혼들이 오아시스 창고에서 옥신각신 하룻밤을 보내며 서로의 아품을 보듬는 콘서트형 연극이다.

▷동백꽃(6월 1~3일)=춘천 극단 '도모'의 창작극으로 사춘기의 두 남녀가 사랑에 눈 뜨는 과정을 특유의 서정성과 해학성으로 밀도있게 묘사해냈던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자살자들(6월 8~10일)=구미 극단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의 창작극으로 2011 부산국제연극제 초청작이기도 하다. 청년 백수들이 꾸미는 좌충우돌 자살 소동을 마임으로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짝퉁(6월 15~17일)=부산 공간아트컴퍼니의 창작극으로 있는 척, 예쁜 척, 멋있는 척하는 남녀에게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053)24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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