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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홀대받고 소외된 왕비 캐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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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공국의 공주인 캐롤라인은 1795년 사촌인 영국의 조지 왕자와 처음 만났다. 서로에게 실망한 채 며칠 후 결혼했지만, 애초부터 잘못된 만남이었다. 조지 왕자의 아버지 조지 3세는 방탕한 아들의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누이의 딸인 캐롤라인과의 결혼을 종용했다. 캐롤라인은 다음해 딸을 낳은 직후 조지 왕자와 별거에 들어갔다.

캐롤라인은 남편의 방해로 딸과의 만남이 쉽지 않았고 궁정 행사에서 배제됐다. 홀대받고 소외된 생활을 하던 캐롤라인은 정부를 두고 사생아까지 낳았다는 추문에 시달렸고 1813년 유럽 여행에 나서면서 여행 안내원과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로 이탈리아에 거주하던 그녀의 평판은 나빠졌다. 1820년 남편이 조지 4세가 돼 왕위를 잇자 왕비가 된 그녀는 1년 뒤 귀국해 왕위 대관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제지당했다.

조지 4세는 캐롤라인 왕비와의 이혼을 추진했으나 국왕을 좋아하지 않았던 영국 국민은 왕과 대립했던 왕비에게 오히려 성원을 보냈다. 1768년 오늘 태어나 조지 4세의 대관식 19일 뒤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54세로 불행한 삶을 마감한 왕비는 윈저성에 묻히고 싶다고 유언했으나 그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향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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