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정치적 위상 회복 국회직·당직 인선에 주목

이병석 국회부의장 물망, 최경환 당사무총장 거론

이병석 의원
이병석 의원
최경환 의원
최경환 의원

18대 국회 때 대구경북 정치권은 그야말로 죽을 쒔다. 지역 의원들은 국회의장 단상에 오르지 못했고 여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당3역'에는 김성조 의원(구미갑)만이 정책위의장에 이름을 올렸다. 상임위원장도 김성조(기획재정위원장)'이병석(국토해양위원장)'이인기(행정안전위원장) 의원만 맡았다.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최고위원 자리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야말로 TK정치권의 추락이었다.

그래서 지역민이 19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유달리 크다. 이한구 원내대표의 당선을 시작으로 지역 의원들이 19대 국회 초반 주요 국회직과 새누리당 당직을 꿰차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의장 단상을 노려라

4선의 박종근(달서갑)'이해봉(달서을) 의원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자 18대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은 부산 출신 정의화 의원에게 돌아갔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에 이어 부의장 자리까지 부산경남이 가져가면서 국회직'당직 모두에서 "PK는 뜨고 TK는 진다"는 말이 회자됐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다. 경북의 맏형격인 4선의 이병석 의원(포항북)의 국회부의장론이 힘을 받고 있다. 친박계로 6선인 강창희 의원의 국회의장론이 거의 확정 수준이어서 계파 안배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면서다. 친이계인 이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맡을 경우 국회의장단까지 친박계 일색이냐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재 국회부의장에는 이 의원과 같은 4선의 이주영(경남 마산갑), 송광호(충북 제천단양),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탈락해 지지세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송 의원은 강 의원과 같은 충청권이라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강 의원과 같은 친박계인데다 16대 때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3.5선이어서 설득력이 약하다. 특히 국회의장단까지 친박계가 독차지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사무총장은 누가?

당 대표, 원내대표가 모두 친박계여서 당 사무총장은 계파 안배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12월 대선 승리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는 특수한 시기여서 친박계 인사의 포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대선을 앞둔 사무총장은 대선 경선, 본선을 총괄하는 자리여서 '믿을 맨'이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친박계도 사무총장직만큼은 양보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친이계인 정병국(4선), 김정훈(3선)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힘을 받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부산 몫으로 4선의 서병수 의원이 거론되지만 '친박계 지도부 리스트' 파문으로 원내대표 경선에 불출마한 마당이어서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친박계 핵심인 3선의 최경환'유정복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원내대표(이한구)가 TK여서 최 의원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유 의원도 대선 캠프에서 조직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최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주성영 대구시당위원장이 물러가면 그 뒤를 주호영 의원이 이을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면 조원진 의원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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