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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우리의 시조, 시조…인간문화재 권일지 선생 85세에도 열강

좌로부터 김유리, 이순애, 우장희(전수조교), 권일지(문화재), 김연자, 곽홍란, 김정란(전수장학생).
좌로부터 김유리, 이순애, 우장희(전수조교), 권일지(문화재), 김연자, 곽홍란, 김정란(전수장학생).

"각박한 일상생활에 시조 한가락 목청껏 뽑아보세요. 바쁠수록 여유를 가지는 느림의 미학이 오히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구시 지정 가사가곡 보유자인 인간문화재(제5호) 권일지 선생이 사는 신암동 자택. 몇몇 문하생들이 권 선생의 지도로 시조가락을 배우느라 열기가 후끈하다.

권 선생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가사가곡을 널리 알리는 데 여생을 보내고 있다. 단정히 빗어 넘긴 머릿결에 기품이 묻어나는 권 선생은 올해 85세의 고령이지만 믿기지 않을 만큼 의욕이 넘친다. 지금은 우장희 전수교육조교와 장선주'김정란'류고경 씨 등 6명이 매일 권 선생 집을 찾아 가사가곡을 배우고 있다.

"시조는 실 뽑듯 속청으로 내뱉는 조선의 소리 바로 우리의 소리요 한의 가락이지요."

지금껏 권 선생으로부터 가사가곡을 사사한 문하생만도 대구, 합천, 구미, 경주, 부산 등지에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권 선생은 대구 남구 대명동 불광사에서 공부하는 달구벌정가회(회장 김동근)에도 가끔 나가 문하생을 지도하고 있다. 권 선생은 경북예고에서 후학 지도를 20여년 하기도 했다.

권 선생은 매년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시 무형문화재연합회가 주관하는 발표회에도 나가고 있다. 올해도 9월 열릴 발표회에 문하생들과 함께 멋진 시조가락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일지 선생 053)954-0180.

글'사진 방종현시민기자 bjh1176@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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