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국내 선발 데뷔 무대를 갖는 넥센 히어로즈 김병현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17일 KIA를 누르고 승률 5할에 복귀한 삼성은 배영수가 선발투수로 출격해, 최근 3연승 질주를 하고 있는 넥센의 상승세 꺾기에 나선다.
넥센은 삼성에게 기분 좋은 상대다. 삼성은 지난해 넥센과의 맞대결서 15승(4패)을 거두며 시즌 우승을 하는데 특급 도움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2승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넥센은 확 달라졌다. 롯데와의 3연전(15~17일)서 넥센 마운드는 단 3실점만 하는 짠물 피칭으로 팀 평균자책점을 3.86까지 낮췄다.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SK(3.43), 삼성(3.81)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가공할 공격력도 갖췄다. 롯데와의 3연전서 28점을 폭발시키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 장타율이 0.406(1위)에 이른다. 12개로 홈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정호가 그 중심에 있다. 타점(29점) 득점(28점) 장타율(0.769) 등 4개 부문서 1위에 올라 있다. 타율도 0.346으로 3위다.
삼성은 주말 3연전의 기선을 잡으려 배영수를 선발투수로 내정했다.
2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인 배영수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17일 경기가 열리기 전 서울로 출발했다. 삼성은 확실한 해결사로 변신한 4번 박석민과, 15경기째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의 장타에 기대를 거고 있다.
넥센은 핵잠수함 김병현이 국내 무대 첫 선발 데뷔전에 나선다. 김병현은 이달 6일 퓨처스(2군)리그 KIA전에서 최다인 99개의 공을 던지며 선발 등판 준비를 마쳤다.
하이라이트는 이승엽과 김병현의 대결. 둘은 고교시절 한 차례 투타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1994년 경북고 3학년이던 이승엽이 광주일고 1학년이던 김병현과 만났는데, 김병현의 호투로 경북고가 완패했다.
이승엽은 "김병현과의 대결에 특별한 느낌은 없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병현 역시 "(이)승엽이 형은 대단한 타자다. 맞더라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달 5일 국내 첫 선발무대에 선 한화 박찬호를 상대로 6이닝 동안 8안타를 터뜨리며 3득점 해 첫 패배를 안겼다. 이번엔 김병현마저 물리치며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를 잡는 '킬러' 삼성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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