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모범中企 대통령표창 박춘호 대산금속 대표

"똑같은 작업복 입고 직원과 소통했죠"

"매일 매일 회사 작업복을 입고 출퇴근하면서 소통했던 덕분입니다."

17일 열린 2012년 전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모범중소기업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대산금속㈜의 박춘호(61) 대표. 그는'사람은 발자취를 잘 남겨야 한다'는 글귀를 항상 마음에 담고 있다. 경영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서로 간의 신뢰가 쌓이고 소통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의 경영 철학을 펼쳤다.

1987년 '대산공업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대산금속은 알루미늄 합금 주조 및 정밀가공 제조업체. 회사는 자동차의 엔진과 주요 구성부품, 정밀 케이스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박 대표가 대학에서 섬유를 전공했다는 것. 그는 "아버지께서 섬유회사를 운영하셨기 때문에 그쪽으로 대학을 진학했다"며 "섬유회사에서 근무도 해봤다"고 말했다.

21세기 산업 간의 융합이 대세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표의 전공과 과거 경험은 회사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알루미늄 주조에 대해 아는바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또 회사 경영에 있어서는 섬유회사의 장점을 가져오고, 단점은 피하면서 나만의 철학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량을 일으키는 원인, 습관들은 모두 버리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은 끝까지 지켜나간다"며 "이러한 정신 덕분에 수상에도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 표창 수상에 대해 연구를 중시한 점과 수출 기여, 일자리 창출이라는 세 가지 분야에서 기업이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여겼다. 그는 "우리 회사는 작은 기업임에도 연구전담부서를 두고 R&D 연구 개발에 집중했다"며 "불량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연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단순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직원의 복지에 대해 신경을 쓴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기숙사 운영, 가족 같은 공장 분위기는 이직률을 낮췄고 좋은 기술력을 가진 직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박 대표는 중소기업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미흡한 내가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나와 비슷한 상황의 중소기업인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이 상은 나뿐 아니라 우리 회사를 성장시킨 직원들도 함께 받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글'사진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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