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이석기 김재연 사퇴 외에 방법 없다

통합진보당 당비를 내는 진성 당원 7만 5천 명의 46.7%를 구성하고 있는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7일 이석기(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김재연(〃3번) 당선자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통합진보당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의 조건부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는 부정으로 얼룩진 통진당 내 비례대표 경선의 결과물로 금배지를 달게 된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노총이 마지막 협상 카드로 내놓은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가 끝내 무산될 경우, 현행 정당법이나 선거법으로는 해결 방법이 없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비리 국회의원을 재적 의원 과반수의 동의로 사퇴시키는 '이석기 퇴출법'을 거론하고 있지만 그 부작용 또한 우려되는 마당이어서 쉽지 않다. 민노총의 조건부 지지 철회의 심각성마저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외면하고 쉽사리 국회 입성에 성공하리라고 믿고 있다면 오산이다. 이미 76%의 국민이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며 지켜보고 있다.

17일 한 방송에 출연해서는 "야권연대를 파괴하려는 불순 세력이 있다" "주체사상과 인연 없다" "민혁당 활동한 적 없다"는 궤변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

민노총이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해서 어렵게 내린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사퇴 요구는 더 이상 이들이 나아갈 곳이 없음을 적시하고 있다. 색깔 공세니, 야권연대 파괴 음모니 하는 덮어씌우기로 지탱할 수 없다. 북한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하는 민혁당에서 경기남부위원장을 맡아서 활동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DJ 시절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된 이석기 당선자는 주사파에 대한 질문에 "난 민주주의자"라는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는 사퇴 시기마저 놓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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