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세론 흔들기'에 나선 새누리당 비박(非朴) 잠룡들이 동분서주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일부터 전국 권역별로 '버스 민생경청투어'를 진행 중인 정몽준 전 대표는 17일 충주를 찾아 도시가스 공급문제 등 현안을 적극 수렴했다. 정 전 대표는 전통시장 등을 돌며 시민들과 만났고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 분(박 전 대표)은 대한민국의 큰 자산이지만 동시에 그림자가 있을 수 있다. 더 겸손해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8일 호남을 찾았다. 5'18 항쟁 3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 지사는 한센인 집단요양시설이 있는 소록도를 찾기도 했다. 김 지사는 17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선언 이후의 활동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인지도는 올라간 거 같다"고 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그의) 리더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 리더십'이다. 국정운영을 후광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야권의 3단 로켓 전술은 매우 위협적"이라며 "민주통합당 내부 경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연대,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라는 전술은 정치적 부동층을 최면에 걸려 넘어갈 수 있게 한다"고 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전국투어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광주와 목포를 방문했고 조만간 영남권을 비롯해 전국 주요 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임 전 실장은 17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국민적 지탄을 받을 정도로 자격과 품위를 잃은 국회의원의 퇴출 제도를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 제명 요건 완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만 대상인 현행 주민소환제에 국회의원도 포함시키는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요건에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 '민주주의 및 헌정질서 파괴' '국민적 지탄을 받는 자' 포함 등을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입을 닫고 있는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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