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세상은 참 신기해요

세상은 참 신기해요/ 박경대 지음/ 도서출판 그루 펴냄

광고시장에는 '3B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3B는 Beauty(미인), Baby(아기), Beast(동물)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편적으로 이 세 가지 요소가 광고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그만큼 동물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최근 동물들의 생생한 사진을 모은 책이 나왔다. 동물사진가 박경대의 포토에세이인 '세상은 참 신기해요'가 그것이다.

박 씨는 대구 출신으로 프리랜서 동물사진가이자 수필가이다. 1987년 동물 모습전을 시작으로 1990년 동물가족, 1997년 호랑이사진전, 2009년 야생의 숨결전 등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지금까지 6차례의 개인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저서로는 생명의 숨결(1992년), 동물찬가(1995년), 야생의 숨결(2008년)이 있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원, 한국생태사진가협회원, 문학지 모던포엠 수필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박 씨는 2009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주간매일에 '포토에세이-박경대의 동물 세계'라는 제목으로 포토에세이를 게재하기도 했다.

책 내용은 단순하다. 각 동물의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들을 포착해 지은이가 한 문장으로 표현해 놓았다. 지은이는 책을 펴내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이 이 메시지 글이라고 했다. 박 씨는 "짧은 문장으로 나의 뜻을 전하고자 했기에 많은 생각과 느낌의 정리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지은이는 책에 나오는 다양한 동물들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거창 백로마을에서 새끼 백로를 찍으면서 '삶에는 기다림도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정했다. 누구라도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 기다림으로 고통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 배려하는 마음도 가지게 되고 결국 세상의 이치를 조금씩 깨우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34쪽, 1만2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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