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학교에서의 문제 때문에 청소년들이 가장 쉽게 빠져드는 것이 '인터넷'이다. 요즘은 청소년 사이에 인터넷 중독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국 7천600명을 표본으로 실시한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서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은 87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가상세계에 함몰된 채,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는 것은 물론 그것이 실제의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모는 살기 바쁘고, 아이들은 무방비 상태로 인터넷에 노출되는 가정이 느는 것도 원인이다.
인터넷 중독 해소를 위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 고영삼 센터장(사회심리학 박사)은 이에 대한 해답이 가정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모아 최근 '인터넷에 빼앗긴 아이'라는 책을 펴냈다. 가정에서 부모가 구심점 역할을 한다면 아이들의 인터넷 또는 인터넷 게임 중독을 잡아나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 고 센터장은 "존재감이 낮거나 학업에 흥미를 잃었을 때, 또래나 부모와의 관계를 비롯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인터넷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실생활에서 억압된 감정과 자신의 감춰진 면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인터넷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지 정확한 상황을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은 늘 가장 가까운 부모나 교사에게 신호를 보내지만, 실제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점을 찾아야 할지 막막한 부모들이 많다. 아이가 왜 인터넷에 빠져드는지, 인터넷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지, 아이가 처한 정확한 상황을 알아야 내 아이를 인터넷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베가북스 펴냄, 313쪽.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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