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1800p 붕괴…시가총액 37조원 날아가

코스피가 1,8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1,8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뱅크런이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의 매도세 지속도 지수 하락의 주범으로 꼽힌다.

18일 코스피는 62.78포인트(3.40%) 폭락해 1782.46에 마감했다. 최근 5일 동안 130포인트 넘게 빠졌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 3.40%는 올 들어 가장 높은 하락률이었다. 직전 최대 하락률은 이달 16일 3.08%였다. 시가총액도 1천25조원으로 줄었다. 17일의 1천62조원에서 37조원이 더 사라졌다.

코스피를 쥐락펴락한 이들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에도 4천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13거래일 연속 매도로 올 들어 최장기간이다. 외국인의 순매도 지속은 2009년 2월10일부터 3월 4일까지 17일 연속 순매도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10원 가까이 오른 1천172.8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해 1천174.8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였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중순 있을 그리스 총선 전까지는 시장의 불안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상승 모멘텀이 있더라도 반영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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