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과 오래 인연을 쌓고 싶어요. 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제50회 경북도민체전 10km 단축마라톤 여자부에서 우승한 심미영(21'경산시청) 씨는 "나중에 시집가서도 대회에 나올 생각"이라며 "도민체전이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영천 산동중과 경북체고를 거쳐 실업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에게 도민체전은 큰 압박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회다.
그는 13일 열린 여자 단축마라톤에서 대회 출전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2010년 처음 출전해 5위를 했고, 지난해 2위에 오른 후 마침내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날 여자 단축마라톤 레이스는 대접전이었다. 여러 명의 선수가 선두 다툼을 한 끝에 심미영이 37분2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 지점을 통과했고 임현주(한일여고'37분23초)와 이다미(경산시청'37분36초)가 2, 3위로 골인했다.
앞서 심미영은 12일 열린 시부 여자일반부 5,000m에서 17분50초45의 기록으로 2위 김선정(포항시청'18분08초95)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 2관왕에 올랐다.
그는 "5,000m에서 우승하면서 단축마라톤에서도 1위로 골인할 자신감을 가졌다"면서 "컨디션이 좋아 막판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고 했다.
실업 3년차인 그는 다부진 꿈을 갖고 있다. 주 종목인 여자 3,000m 장애물경기에서 올해 전관왕을 노리고 있는 것. 종별과 실업선수권 등 이미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심미영은 전국체전 등 남은 대회에서도 모두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산동중에서 당시 체육교사였던 최경용 경북육상경기연맹 회장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 경북체고를 거치며 800m와 1,500m 등 중거리 선수로 뛴 후 실업무대에서는 장거리로 종목을 바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올해 인천국제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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