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예상치(3.8%)보다 낮은 3.6%로 낮춰 잡았다. 내년에는 4.1%로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유럽 경제위기와 국제유가 등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20일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데 대해 "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약해져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실 저축은행 문제로 금융 불안이 지속되면 가계부채 문제와 맞물려 내수를 제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DI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4.2%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떨어져 올 1분기에는 2.8%까지 떨어졌다.
다만 KDI는 성장률이 1분기 2.8%에서 2분기 3.3%, 3분기 3.5%, 4분기 4.5%로 점차 나아지다가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가 호전돼 성장률이 4.1%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보육료 지원에 따른 인하 효과와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2.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세계경제 성장 약화 등 둔화 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지만 균형재정 달성, 조세지출제도 정비를 통한 세원 확대 등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전환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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