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박 이젠 외연확장…새누리 주류변신 탄력

박근혜 대선춟마 선언 초읽기…기존 8인방 대선가도 키잡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통령 선거 출마 공식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박 전 대표의 대선가도를 이끌 친박계가 '외연(外延) 확장 중'이다. 친박계가 18대 국회 말 비주류에서 주류로 변모한 데 이어 실력과 중량감 있는 새 얼굴들의 19대 국회 입성으로 친박계 내 역할 분담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정치권에선 '친박 8인방'을 중심으로 박 전 대표의 대권 구상과 진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병수(4선) 의원, 유승민'유정복'최경환(3선) 의원과 이학재(재선) 의원, 19대 금배지를 달진 못했지만 이성헌'이정현'이혜훈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큰 흐름을 잡아간다는 것이다. 원외가 된 이들 '3이'(三李)는 박 전 대표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자 정책, 전략, 홍보, 메시지, 조직, 자금 등의 분야에서 길목을 지키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5선 의원이 된 황우여 대표도 비상대책위에서 원내대표로 박 전 대표와 호흡을 맞춘 뒤 범친박으로 분류됐고 5'15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가 됐다. 6선이 된 강창희 당선자는 친박계 내 최다선으로 허태열'홍사덕 의원과 현경대 전 의원 등과의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홍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낙천'낙선했다.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도 지난 총선에서 선거대책위 고문을 맡으며 역할론이 나온다. 그는 18대 총선에서 공천에 반발해 친박연대를 만든 뒤 14명을 당선시켰으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뒤 수감된 바 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기존 친박계에 이어 '친박 초선의 힘'이 위력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 출생으로 계성고를 졸업한 안종범 비례대표 당선자는 박 전 대표의 '경제 브레인'으로 통한다. 안 당선자는 2007년 박 전 대표의 대선 공약이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정책을 입안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새누리당이 악재로 허덕일 때 새 정강'정책 수립에도 관여했다. 강석훈(서울 서초을)'이종훈(분당갑) 당선자도 박 전 대표의 경제교육, 정책개발에 관여해 왔다. 특히 강 당선자는 고승덕 의원이 배제된 뒤 전형적인 '친박 챙기기'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전략공천됐다.

언론인 출신인 이상일(비례대표) 당선자는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직후부터 대변인을 맡았다. 박대출(경남 진주갑)'길정우(서울 양천갑) 당선자도 언론계 출신으로 신주류 친박으로 분류된다. 부산의 이헌승, 서용교 당선자는 '친박 돌격대'라는 별칭이 있다. 대전의 이장우 당선자는 '어깨동무'라는 박 전 대표의 외곽조직 좌장 몫으로 입성한 케이스다. 박 전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복지' 분야를 홍보할 조직이다.

새누리당의 최대 약점 지역인 호남권에서도 '친박 호남 인맥'의 급부상으로 판도를 알 수 없게 됐다. 박 전 대표의 대표적인 호남 인맥은 진영(현 정책위의장), 이성헌'이정현 의원 등인데 19대 총선에서는 전남 함평 출신 이상일 당선자를 비롯해 전남 화순 출신의 비례대표 2번 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 전남 신안의 비례 6번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전북 부안 출신인 신경림 전 대한간호협회장(25번)이 대거 입성했다. 비대위원을 지낸 김종인 전 경제수석은 전북 고창 출신이며,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은 광주 출신인 김광두 서강대 교수가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친박의 신주류'라는 이들을 보며 일각에서는 친박계 내부의 권력이동을 거론하지만 아직은 8인방으로 회자하는 '원조 친박'이 박 전 대표의 대권 키(key)를 쥐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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