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알아보는 예비시험이 17일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대구에선 3만1천600여 명이, 경북에선 2만8천500여 명이 참가했다.
2014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가 A형과 B형으로 출제된다. B형은 현재 수능 수준이고 A형은 현재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다. 이번 예비시험에서 대구의 경우 과목별 수험생 분포는 국어 A형 1만6천878명, B형 1만4천771명, 수학 A형 1만7천735명, B형 1만3천800명, 영어 A형 4천49명, B형 2만7천570명이었다.
입시기관들이 이번 예비시험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현재 수능 시험의 문제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학은 수리 가형이 수학 B형, 나형이 수학 A형으로 달라진 것 외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국어와 영어는 A형과 B형으로 나누어지면서 다소 변화가 있었다. 사회와 과학 영역은 사고력 평가의 문항은 줄어든 대신 개념형 문항이 다소 늘어났다.
◆국어
문항수가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줄어들면서 듣기영역이 없어지고 지필고사 형태로 대체됐다. 기존 수능과 비교할 때 국어 영역의 소영역인 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의 출제 문항수가 일부 변화가 있었다. 화법과 작문은 기존 수능과 같이 각각 5문항 출제되었는데 문법은 2문항에서 5문항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독서는 기존 수능에서는 21문항이었는데 A형 15문항, B형 14문항으로, 문학은 기존 17문항이던 것이 A형 B형 모두 15문항으로 줄어들었다.
A형과 B형의 공통 문항은 15문항이고 문법을 포함한 국어 과목과 관련된 기본 내용들이 골고루 출제됐고, 독서와 문학 문제는 기존 수능과 출제 경향이 유사했다. A형은 지문의 길이가 짧고 문학 작품도 단독으로 출제되어 상당히 쉬웠다. A형은 작년 수능보다 상당히 쉬웠고, B형은 약간 쉽게 출제됐다.
A형에서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B형에서 '흥부전', 이광수의 '무정',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의 문학 작품들은 대부분 교과서와 EBS 수능 방송 및 교재 등을 통해 다뤄진 작품들로 대체로 학생들에게 익숙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대비전략
교과서를 중심으로 글의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작문의 기초 원리나 글의 구성 방식, 문학 작품의 감상 방법 등과 같은 지식을 확실하게 정리해 둬야 한다. 수능 기출 문제 풀이,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노력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수학
수학 영역은 기존 수능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기존 수능과 달라진 점은 A형을 더 쉽게 출제하기 위해 공통문항 수가 7개에서 5개로 줄었으며, 공통문항 배열 순서가 A형과 B형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게 배치됐다. A형 2번 문항과 B형 1번 문항은 같은 개념과 유형의 문제인데 A형과 B형에서 난이도를 다르게 하여 출제했다. 전체 난이도는 작년 수능 시험과 비교할 때 A형은 수리 나형과 비슷한 수준이고 B형은 수리 가형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신유형의 문항으로는 A형 12~13번, B형 8~9번에 세트문항이 출제됐다. 세트문항의 경우 하나의 그림을 제시한 후 서로 다른 영역에서 두 문항으로 출제하여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A형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대부분 비슷하게 출제됐으나 최고난이도의 30번 문항이 사라져 상위권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약간 쉬울 것으로 분석됐다. B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지만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돼 체감난이도는 약간 어렵게 느낄 것으로 보인다.
▷대비전략
A형의 경우 최고 난이도 문항이 없어진 만큼 기본적인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한 후 수능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고, B형의 경우 통합적인 사고 능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만큼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 연관성들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비하여 고난도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신경향 문항에 대비하여 문제를 다르게 생각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영어
영어 영역은 기존의 수능과는 다른 구성으로 출제됐다. 70분은 동일하되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줄었다. 난이도가 낮은 것을 A형, 높은 것을 B형으로 나누어 두 개 유형으로 출제했으며 듣기 비중이 17개 문항에서 22개 문항으로 비중이 높아졌다. 읽기 영역은 33개 문항에서 23개 문항으로 비중이 줄었다.
듣기 영역 A형은 실용영어 100%, B형은 실용영어 70~80%, 기초학술 20~30%이었다. 읽기 영역은 A형은 실용적 지문 비중이 높아졌고 빈칸추론 문항 등 난이도 높은 문제가 줄었다. B형은 기초학술 지문 중심으로 출제하여 기존 수능과 크게 다르지 않게 출제되었다. A형과 B형에서 공통으로 출제된 문항은 모두 15개 문항이었다. 교육 과정의 과목에 기초하되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한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해 수능보다 A형은 지문의 길이가 더 짧고 실용문 등 쉬운 소재가 많이 출제됐다. B형은 지문의 길이가 약간 짧으나 기존 수능 유형이 주를 이루고 난이도 높은 유형들이 출제됐다. 어휘와 어법은 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달리 각각 1문항씩 출제되었고, 주제, 요지, 제목 문제 등도 작년 수능과 달리 각각 1문항씩 출제됐다.
▷대비전략
듣기, 말하기에서는 교과 과정과 연계해 일반 소재와 의사 소통 기능에 충실해 대화와 담화를 확인'복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읽기, 쓰기에서는 어법, 어휘, 빈칸 추론, 요지, 제목, 주제 등 비중이 높은 문제와 늘 출제되는 유형에 집중 대비해야 한다. 유형에 대한 기본과 개념에 충실하고 글의 종류에 따른 기본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내용과 시사적인 내용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에 속독속해하는 습관을 길러 두어야 한다.
◆탐구
▷사회탐구
사회탐구 영역은 전반적으로 기존 수능과 문제 유형 및 난이도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교과별로 기본 지식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들도 있었는데 기존 수능과 비교할 때 가장 변화가 적은 영역이다. 새로운 수능에서는 과목별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이도 문제들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교과의 기본 내용에 대한 충실한 학습을 해야 한다. 또 기존 수능에서 신설되거나 통합된 생활과 윤리, 동아시아사, 법과정치 등은 교과서의 내용을 자세하게 파악하면서 주요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사회탐구 과목은 교과와 관련된 시사 문제들이 자주 다루어지므로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학습의 폭을 넓혀 두어야 한다.
▷과학 영역
과학탐구 영역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출제 경향은 기존 수능보다 기본 개념형 문제의 비중이 높아졌다. 사고력과 응용력 문제의 비중이 낮아지고 내용 지식 확인 및 이해 문제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주요 특징이다. 문제의 출제 형태는 기존 수능과 비슷하며, 특히 물리에서 낱말 풀이 형태의 문제가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배경 지식을 요하는 기본 개념형 문제의 출제 비율이 높으므로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리해 두어야 한다. 과목별로 자주 이용되는 공식이나 용어 등은 암기해 두어야 한다. 앞으로 출제되는 기출 문제에 자주 이용되는 개념이나 자료는 반드시 이해해 두어야 한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정리'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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