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의공학과 4학년 김태훈(25) 씨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동공계'(瞳孔計'동공의 크기를 재는 기구) 연구로 잇따라 수상했다.
김씨는 이달 11, 12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대한의용생체공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소속 학과 윤종인 교수의 지도를 받아서 쓴 '스마트폰 동공계'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에는 연세대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가 주최한 제4회 의료기기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같은 내용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동공계'는 동공이 수축할 때와 팽창할 때의 크기 비율로 신경계 손상 및 안과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기구다. 동공은 외부에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으면 수축되고 어두운 곳에서는 팽창하는데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이러한 수축이나 팽창 같은 조절작용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김 씨는 동공계를 통해 팽창된 동공과 수축된 동공의 영상을 각각 얻은 뒤 서로 다른 동공의 크기 비율을 계산함으로써 특정 질환의 유무를 판별하도록 했다. 동공계를 이용하면 당뇨, 파킨슨병, 호너증후군 등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김 씨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기존의 동공계가 크고 값이 비싸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보완할 방법을 스마트폰과 연계해 생각했다"고 연구배경을 밝혔다.
김 씨는 현재 이와 관련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눈을 촬영하면 곧바로 진단결과가 나온다는 것. 개발이 완료되면 특허출원도 할 계획이다.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의광학 연구, 특히 광유전학 연구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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