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중진의원 '국회의 꽃' 누가 달까

김태환 국토해양위원장 유력, 최경환 기획재정위원장 1순위, 서상기 정보위

'전문성으로 승부하자.'

18대 대선을 지휘할 새누리당 '킹메이커' 지도부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지역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국회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의 '당3역'에 이한구 원내대표가 입성하면서 구색을 맞췄는데 나머지 3선 이상 중진 8명은 이렇다 할 고위 당직 자리가 없어 국회 상임위원장으로서 대선을 돕자는 분위기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K2 공군기지 이전에 올인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국방위원장이 유력하다. 김태환 의원(구미을)은 국토해양위원장에 가깝게 다가선 것으로 알려졌다. 안홍준 의원과 경합 중이지만 교통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같은 국토위원장을 노렸던 장윤석 의원(영주)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으로 선회했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문방위원장을 고수하고 있다. 불교계의 신망이 두텁고 2년간 문방위에 몸담아 전문성도 있다. 장 의원, 이군현'한선교 의원과의 대결이지만 이 의원은 비례 출신이어서 지역구 출신에 비해 경량급이고, 한 의원은 KBL 프로농구연맹 총재여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당 사무총장에 유력하게 검토되었던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은 기획재정위원장에 나섰다. 17대 국회 야당 간사, 18대 국회 여당 간사를 맡았던 전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도 기재위를 1순위로 지망해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위를 1순위로 쓴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은 최근 정보위원장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대선에서 정보위가 주요한 정보 창구가 돼 서 의원이 고심 중이다.

국토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는 정희수 의원(영천)은 국토위에서 오랜 경력이 있지만 보궐선거로 입문한 이른바 2.5선이어서 선수(選數)에서 밀린다는 말이 나왔다. 국회부의장에 근접해 있는 4선의 이병석 의원(포항북)은 외교통상통일위를 지망했다.

3선이 맡는 상임위원장은 '국회의원의 꽃'으로 인식된다. 상하반기에 단 한 차례 할 수 있어 물밑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만큼 일도 많고 성과도 일굴 수 있다. 문방위, 국토위 등 인기 상임위에 신청자가 몰리는 편중현상도 "결과로 승부를 걸어 지역민의 뇌리에 남겠다"는 각오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18대 국회에선 상임위원장 몫이 새누리당 11개, 민주당 6개, 자유선진당 1개로 배분됐다. 하지만 19대에선 새누리당은 국회 교섭단체 의석 수를 기준으로 새누리당 10개, 민주당 8개를, 민주당은 여야 전체 의석수에 따라 양당에 9개씩 양분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