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몽준 전 대표는 21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는 사실상 대선 선거운동을 한 번 더 하는 것"이라며 "하지 않겠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이 현실에 안주한다면 본선 전망이 밝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는 "정책 때문이 아니라 그냥 '대세'라니까 지지한다는 순환논리"라면서 "아무런 내용이 없는 무(無)논리가 아니냐"고 평가절하했다. 또 "오픈프라이머리가 채택되면 제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선 "한미 동맹 해체, 주한 미군 철수를 강령으로 내세우는 그런 정당이 원내 제3당이 된 것은 충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선 "북한의 선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책"이라며 "핵무장을 한 북한과 평화적 공존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인 그는 "국내에선 핵무장을 마치 남의 나라 문제처럼 생각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에 정 전 대표는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하고도 대구경북은 침체돼 있다"며 "필요한 것은 정치권력이 아니라 산업과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첨단 의료허브 구축과 K2 군사공항 이전 등 대구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며 "의료허브를 위해선 임상병원이 들어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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