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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마을 한마음잔치…목은 이색 탐방로 가족 산책에 제격

영양 남씨 집성촌인 영덕 괴시마을. 고택과 정자, 서당 등의 전통 한옥이 고풍스럽게 어울려 있다.
영양 남씨 집성촌인 영덕 괴시마을. 고택과 정자, 서당 등의 전통 한옥이 고풍스럽게 어울려 있다.
남택만 공의 증손인 남유진이 건립한
남택만 공의 증손인 남유진이 건립한 '물소와고택'(勿小窩古宅). 남성들이 아녀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도록 사랑채(왼쪽)와 안채 우물터 사이에 눈막음을 해주는 샛담을 쌓았다.
괴시마을 산 중턱에 자리한 목은기념관(왼쪽)과 목은 선생 외가.
괴시마을 산 중턱에 자리한 목은기념관(왼쪽)과 목은 선생 외가.

괴시리에서 관광객들이 묵을 수 있는 고택은 현대식으로 바꾼 한옥 1채와 천전택 등 두 곳이다. 특이한 형태를 가진 천전댁의 1박 가격은 4, 5인 기준으로 4만원. 사람들에게 개방한 고택은 현대화가 약간 가미됐다. 껍데기는 그대로인데 내부에 손이 갔다. 예를 들면 나무문 안으로 문을 하나 더 만들어 차가운 겨울바람을 막았다. 화장실이나 세면대 역시 수세식으로 단장했다.

마을은 내달 2일 '호지마을 한마당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초여름과 가을 두 차례 여는 잔치는 고택에서 열리는 행사답게 국악, 궁중무용, 월월이청청, 어부들의 소리 재현 등의 전통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10월에는 이색 탐방로 걷기 행사, 내년에는 목은문화제가 계획돼 있다.

고택을 찾았다면 걷기 행사가 아니더라도 '목은 이색 탐방로'를 걸어봐야 한다. 왕복 5㎞정도인데, 길이 완만해 온 가족이 걷기 좋다. 물론 주변을 두르고 있는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는 건강을 위한 서비스다. 먹을거리는 고택 주변 해안도로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횟집을 이용하면 된다.

찾는 길은 간단하다. 포항에서 영덕'울진방면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대진해수욕장이 나온다. 초입 주변이 괴시마을 주차장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영덕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해중'고교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영해중'고교 정류장 맞은 편이 괴시마을이다. 문의는 영덕군청 문화관광과(054-730-6396)로 하면 된다.

영덕'박승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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