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 현풍시장 '화려한 변신'…매월 두차례 문화공연

'도깨비 관광코스' 개발

20일 현풍시장에서 펼쳐진 민속줄타기 공연.
20일 현풍시장에서 펼쳐진 민속줄타기 공연.

100년 전통의 달성군 현풍시장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덤'으로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맛있는 음식과 훈훈한 인심'깨끗하고 편리한 시설은 기본이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전통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주말인 이달 20일 달성군 현풍면 원교리 현풍시장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배우 감우성(장생)의 대역으로 출연했던 남사당 줄꾼 권원태(중요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이수자) 명인의 줄타기 공연이 열려 몰려든 장꾼들로부터 우레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30일에는 김일수 단장이 이끄는 밴드그룹인 '마니존밴드'의 색소폰 연주와 함께 초청가수 공연,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즉석 노래자랑 등이 열릴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달성군은 현풍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0년 30억원을 들여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 쾌적한 쇼핑공간을 마련해놓고 시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2차례에 걸쳐 풍물놀이, 품바 공연, 다양한 악기연주, 즉석 노래자랑 등 문화공연과 경품추첨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공모에서 대구시 전체 135개 전통시장 중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2년간 국비 10억, 지방비 10억 등 총 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현재 5일장과 함께 주말장으로 전환된 현풍장은 주말에 달성보와 비슬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가까운 현풍장으로 끌어들이는 '도깨비 테마 관광코스'를 개발 중이다. 지난달부터 월 2회 시행되는 대형마트와 SSM 휴업 제도를 겨냥해 농축산물 세일, 노마진 행사로 단골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성공적인 변신은 상인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현풍장의 유별난 먹거리인 수구레 국밥, 곰탕, 붕어탕국수 등은 약 30% 정도의 매출 신장을 올리고 있다. 현풍에서 빚어지는 '비슬산막걸리'는 종전보다 무려 80% 이상 매출이 증가, 지역의 대표적인 토속 막걸리로 자리 잡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있는 시장, 국내외 관광객이 쉽게 찾고 방문할 수 있는 시장,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시장이 바로 현풍시장이다"며 "전국의 전통시장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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