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한국 대학으로서는 처음 중국 베이징에서 동창회를 창립했다.
이달 20일 베이징 시내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영남대학교 중국동창회' 창립총회에는 영남대에서 학위를 받은 중국인 졸업생 40여 명과 이효수 총장이 함께했다.
영남대 중국동창회원들은 학부를 갓 졸업한 20대부터 박사학위를 받은 50대까지 다양하다. 활동분야도 장쑤(江蘇)성 경제발전국 등 중국 각 지방정부의 공무원과 톈진의과대학 약학원 교수, 옌볜(沿邊)대 심리학과 주임교수 등 대학교수와 삼성그룹 중국지사 인사관리과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SK, STX, 이마트, 태평양 등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 직원 등 각계각층으로 넓었다.
영남대 국제통상학부를 지난해 2월 졸업하고 현재 외환은행 톈진 지사에서 근무 중인 지아위샨(賈玉珊'26) 씨는 "영남대 동문을 만난다는 생각에 고속철을 타고 오는 4시간 내내 마음이 두근거렸다. 오늘이 결혼식보다 더 기쁘고 중요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동창회 초대회장에는 난카이대(南開大) 추이쉰(崔勳·53) 교수가 추대됐다. 영남대 출신 중국인 유학생 1호인 추 교수는 1992년 8월 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해 한중수교 직전인 1999년 2월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0여 년간 난카이대 상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노사경제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석학이다.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이효수 영남대 총장으로부터 직접 중국동창회 깃발을 전달받은 추 교수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과 영남대 동문으로서의 자부심을 잊지 말자"고 소감을 밝혔다.
이효수 총장은 "현재 우리 대학에 960여 명의 중국인 학생들이 유학 중인데 앞으로 이들까지 중국동창회에 가입하게 되면 1천 명이 넘는 방대한 동문조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난해 베트남, 이번에 중국, 그리고 조만간 인도네시아에서도 영남대 동창회가 결성된다. 각국의 영남대 동창회가 거점이 돼 글로벌 동문네트워크를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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