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광역상수도망 업그레이드 '완벽'

구미 시민감시단 200여명, 수자공 구미권관리단 방문

한국수자원공사가 단수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낙동강 양쪽에 새롭게 조성한 취수장과 정수장.
한국수자원공사가 단수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낙동강 양쪽에 새롭게 조성한 취수장과 정수장.
남유진 구미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박병동 수자공 구미권관리단장
박병동 수자공 구미권관리단장

최근 구미시 상수도시민감시단 200여 명은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을 방문했다.

지난해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친 단수 악몽을 겪으면서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이 상수도 공급시설을 대폭 확충하면서 상수도시설을 현대화했고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상수도시민감시단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새로 조성된 취'정수장을 꼼꼼히 둘러보면서 한층 업그레이된 광역상수도 망을 확인했다.

◆단수사태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살리기사업으로 인해 구미 해평면 낙동강 구미광역취수장 앞에 가물막이를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8일 오전 7시쯤 불어난 강물에 의해 가물막이 일부가 유실되면서 취수를 하지 못해 1차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구미'김천'칠곡 등 50만 명이 넘는 주민들과 구미국가산업단지 1천여개 입주업체가 5일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이어 6월 30일에는 낙동강을 횡단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도'송수관 유실사고로 2차 단수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미국가산업4단지와 구미 옥계동 및 산동면 일대에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됐다. 50일 사이에 두 차례 발생한 대규모 단수사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구미시의 대규모 상수도 시설 투자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두 차례 발생한 수돗물 단수사태로 상수도 공급시설을 대폭 확충하면서 전국 최초로 취'정수시설을 이원화했다. 상수도시설 현대화를 20여 년 앞당긴 셈이다.

◆전국 최초 취'정수시설 이원화 사업

한국수자원공사는 416억9천2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7월부터 낙동강 서쪽 구미정수장 인근에 취수장을, 낙동강 동쪽 해평취수장 인근에 새로운 정수장을 각각 조성했다. 구미정수장 인근 취수장은 1983년 구미광역상수도 1단계 사업 당시 건설해 놓은 취수장을 복원해 하루 40만t을 취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말 취수시설을 완료, 12월 초부터 용수 공급을 시작했다.

올 3월 완공된 해평취수장 인근 정수장은 하루 6만4천t을 정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곳에서 정수되는 물은 구미국가산업4단지와 옥계'산동 등으로 공급된다. 게다가 낙동강 하류 쪽 칠곡보의 수위가 떨어져 취수가 힘들어도 비상펌프 시설을 강바닥에 설치해 강물을 취수할 수 있는 비상취수시설을 보강해 하루 30만t 이상 가능하도록 예비취수원도 2개소를 완공했다.

특히 2차 단수의 원인이었던 낙동강을 횡단하는 도'송수로 관로 5개소를 완벽하게 보완해 어떠한 하천의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강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도'송수관로 보강을 위해 매설된 관로 밑을 돌로 쌓고 바닥을 바위로 메워 하상의 변화가 있어도 관로가 손상되지 않도록 공사를 완벽하게 마쳤다. 구미시도 생활 및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시설 확충 및 개량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올부터 5년에 걸쳐 88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사진-한국수자원공사가 단수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낙동강 양쪽에 새롭게 조성한 취수장과 정수장.

전병용 기자.

◆"취수장 2,3단계 보완…단수 우려 말끔히 해소"… 남유진 구미시장

남유진 구미시장은 "일요일 새벽에 물난리가 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일 것이다"면서 "시민 및 기업체들이 5일 동안 엄청난 불편을 감수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 시장은 "4대강 사업이 올 초에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낙동강에 물이 차기 전에 공사를 마치고자 한국수자원공사 측이 지난 겨울에 많은 고생을 하며 공사를 강행했다"며 "구미광역취수장 및 정수장에 대해 2, 3단계 보완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단수 우려를 말끔하게 해소했다"고 말했다.

◆"근본적 대책 마련…두 번 다시 단수 사고 없을 것"… 박병돈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장

박병돈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장은 "두 번의 큰 단수 사고의 계기로 원천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항구적인 대책으로 취'정수장을 이중화했으며, 예비취수원도 신설했기 때문에 두 번 다시 단수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앞으로 안정적인 취수와 양질의 정수로 깨끗한 물을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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