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잠재웠다.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삼성은 조영훈이 공격의 시동을 걸고, 박한이가 쓸어 담는 공격 해법으로 롯데를 7대2로 누르고, 전날 역전패의 아픔을 되갚았다.
2군으로 내려간 채태인을 대신해 12일 만에 1군에 올라온 조영훈의 방망이는 가볍게 돌아갔다.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조영훈은 0대1로 뒤진 1회말 2사 후 중전안타를 뿜어내며 삼성 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다. 박한이의 안타 때 홈을 밟은 조영훈은 이날 삼성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4회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조영훈은 또다시 이용훈의 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희생번트에 이은 김상수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이날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박한이는 해결사로 나섰다. 박한이는 2회 2사 만루 때 우익수 옆 2루타를 만들어내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0대1이던 점수를 순식간에 3대1로 바꿔놓는 한 방이 됐고 삼성의 승리를 확정 짓는 결승타가 됐다. 박한이는 4회에도 김상수가 1타점 적시 2루타로 득점권에 나가자 가볍게 좌전안타를 터뜨려 추가점을 보탰다. 이날 자신의 4타점째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박한이는 22일 롯데와의 주중 첫 경기서도 8회 팽팽하던 1대1 동점상황을 깨는 적시타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서 삼성이 거둔 2승이 모두 박한이의 방망이서 나왔다.
2회 박한이의 3타점 싹쓸이 2루타와 박석민의 적시타로 4점을 뽑은 삼성은 4회 김상수와 박한이가 1타점씩을 보태며 모처럼 활기찬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6대1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롯데의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8호를 날린 이승엽은 공동 4위로 홈런 순위를 끌어올렸다. 15경기 연속안타도 이어갔다.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는 2회부터 안정을 찾으며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1회 1사 후 연속 볼넷 3개를 남발하며 만루에 몰린 배영수는 홍성흔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1실점 했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배영수는 8회부터 심창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롯데 선발투수 이용훈은 4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한편 잠실에선 LG가 돌풍의 넥센을 5대3으로 잠재웠다. 넥센은 연승 숫자가 8에서 멈췄다. 문학에서는 두산이 SK를 11대2로 누르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광주에서 KIA에 3대12로 패하면서 6연패에 빠졌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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