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로 뻗어가는 경주 엑스포, 이번엔 터키로

내년 이스탄불과 공동개최

경상북도와 터키 이스탄불시가 24일
경상북도와 터키 이스탄불시가 24일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공동 개최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왼쪽 세번째),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왼쪽 네번째), 김관용 도지사(왼쪽 다섯번째).

'유럽문화의 수도' 터키 이스탄불과 '아시아 역사문화의 자존' 경상북도가 손을 맞잡았다

경상북도는 24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시청에서 내년에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공동 개최하고, 이를 통해 양국 도시 간 우호관계 증진에 협력할 것을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도시는 양해각서를 통해 경북도·경주시와 이스탄불시가 내년 9월 중 20일 가량 이스탄불시내 공연'전시장, 컨벤션홀, 박물관, 광장 등에서 2013년 세계문화엑스포를 공동 주최할 것을 합의했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 케말 파히르 겐치 터키 문광부 차관보, 터키 주요 언론인 등 양국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MOU 체결 뒤에는 이스탄불 보스포루스해협이 내려다보이는 에스마 술탄 별궁에서 양국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립국악단의 부채춤 및 가야금 공연, 세계적인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코리아패션쇼 등 축하행사가 열렸다.

터키측 인사들은 한국의 화려한 전통무용과 아름다운 선율, 우아한 멋에 매료돼 박수갈채를 보냈으며, 공연 후 출연자들과 아리랑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 이곳 이스탄불에서는 터키와 한국, 유럽과 아시아를 뛰어 넘어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만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꽃피우는 지구촌 대향연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 엑스포는 이스탄불과 경북도를 축으로 세계를 연결하는 21세기 신(新)실크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선언했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은 "올해는 한국-터키 수교 55주년이어서 이번 MOU 체결이 더 의미가 깊다"면서 "행사를 반드시 성공시켜 양국 및 양시도 간의 우호협력 증진은 물론 문화적, 경제적 교류 증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자체 간의 활발한 교류가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도를 높이고,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터키 교류의 관문인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엑스포는 양국 형제애를 바탕으로 동서 문화의 다양성을 확인하고, 이를 서로 융합하는 역사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서광호기자 c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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