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문제로 주민들의 원성을 받았던 달성군 화원읍의 진천천이 살아있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달성군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진천천 생태공원화 사업'을 4년여 만에 마무리 짓고 최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그동안 진천천에 모두 2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해상습지 개선, 하천 정비사업,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 설치사업을 벌였다.
진천천은 대구 앞산 달비골에서 달성 화원읍의 낙동강 합류지점까지 7.6km에 걸쳐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다. 대구 달서구에 속하는 상류쪽은 복개된 상태고, 달성군에 속하는 하류 약 2.6km구간이 환경오염 문제로 주민들로부터 원성의 대상이 돼 왔다.
특히 진천천은 성서공단 등 대구지역의 생활폐수가 유입되는 하천으로 생태공원화 사업 착수 시점인 지난 2008년 5월에 월평균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L)이 8.4에 이르렀다. 이 같은 수치는 생활환경기준으로 5등급으로 물고기마저 제대로 살지 못할 정도로 수질이 나빴다.
주민 김동규(56'화원읍) 씨는 "비만 오면 오염물질이 섞인 빗물이 한꺼번에 흘러들어 유천교 아래쪽에 위치한 '오수차집관거'가 범람하고 비가 그친 뒤에도 악취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돼 머리가 아플 정도로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곳의 '오수차집관거'는 상류의 대곡, 상인, 진천동 일대 생활하수를 모아 서부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그 동안 처리용량의 한계로 비가 올때마다 물이 범람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달성군이 진천천 생태공원화 사업에 나선 결과 진천천 2.58km 구간에 2만4천201㎡의 수질정화습지가 들어서고 화원읍과 성서공단을 잇는 교량인 구라2교, 자전거도로, 산책로, 보행자도로 등이 조성됐다.
또한 9홀규모의 파크골프장, 농구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공중화장실, 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춘 중앙광장이 조성돼 주민들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달성군 치수방재과 강호윤 하천담당은 "예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진천천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됐는데 하천 정비사업 실시 후 민원은 사라지고 진천천의 각종 시설을 활용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말했다.
진천천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변모하자 하천주변 주민들 역시 자발적으로 환경개선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천천 인근 대곡역 래미안, 신동아파밀리에, 대곡역화성파크드림, 유천포스코더 등 아파트 주민들은 매월 1회 하천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주말저녁이면 색소폰 동호회 등 음악애호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회가 열려 운동이나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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