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운(運)인가, 능력인가?"/지역 출신 국회 부의장 탄생하나

○…"운(運)인가, 능력인가?"

신축된 국회 제2의원회관에 입성한 지역 초선 당선자들에게 시샘 어린 눈빛이 쏟아져. 지역 초선 11명 중 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달서을)'이종진(달성) 당선자가 신관에 들어가게 되면서 노하우가 뭔지 알고 싶어하는 구관 입성 의원들이 많다는 것. 원래 재선 이상 중진은 신관에, 초선은 구관에 들어가는 것이 원칙처럼 여겨졌지만 일부 구관 지킴이들이 있어 양보를 받았다는 후문. 1천800억원짜리 초호화 회관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신관 입주는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첫 운이 좋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실정.

○…지역 출신 국회 부의장 탄생하나

6월 5일 국회 첫 본회의 개회 전 선임되어야 할 국회 의장단을 놓고 '이병석(4선'포항북) 부의장 추대론'이 대두. 당 지도부가 친박계 친정체제로 구축돼 의장단에는 계파 안배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무게감이 실리는데다 경쟁자인 정갑윤 의원은 3.5선(보궐선거로 입문), 이주영 의원은 원내대표 1회전 탈락이라는 약점이 있다는 것이 이병석 의원 부상의 배경. 이 의원은 원내대표단을 지금껏 4차례나 역임해 대야 관계가 좋고 MB 직계인 만큼 현 정부와의 가교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란 평가도.

○…제19대 국회 개원식 최고의 패셔니스타는?

문화계의 각종 시상식이 있을 때마다 붉은 양탄자 위를 걷는 유명인들의 옷차림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실정. 내달 초에 있을 제19대 국회 개원식을 앞두고 국회에서도 어떤 국회의원이 색다른 옷차림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주목하는 상황.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특유의 한복 두루마기 차림으로 지난 17대 국회에 등원한 이후 지금까지 한복을 고집하고 있으며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지난 2003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국회에 입성하면서 하얀색 면바지를 입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일부에서는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대한민국 국회 개원식이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국회의원들이 한복을 입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도 나오는 분위기.

○…국회의원회관 곳곳에서 즉석 벼룩시장 열려

4'11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천'낙선의 고배를 마신 국회의원 사무실 곳곳에서 즉석 벼룩시장이 열려 주목. 새로운 당선자들을 위해 사무실을 비워주면서 사무실 차원에서 구입한 집기 및 사무용품을 인근 의원실 직원 또는 당 사무처 직원들에게 나눠주거나 저렴한 가격에 건네는 광경이 곳곳에서 연출. 낙선 의원실 관계자는 "대부분 평소 안면이 있는 지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경우가 많다"며 "국회 사무처 차원에서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일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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