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석유공사 "알뜰주유소 198개로 늘려야"

한국석유공사가 석유 유통구조 개선과 유가 안정을 위한 '석유유통지원센터'와 '유통사업추진단'의 운영을 시작했다.

석유유통지원센터는 4월 발표한 '석유제품시장 경쟁 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방안'의 추진 사업 중 하나다. 정부는 센터를 통해 알뜰주유소사업 등의 유통구조개선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석유공사'도로공사'농협 등이 공동 운영한다. 유관기관 전체가 참석하는 전원위원회를 월 1회 개최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임시위원회를 열어 석유 유통구조 개선에 나선다.

함께 출범한 유통사업추진단은 유통사업팀'유류마케팅팀'주유소운영팀 등으로 구성돼 알뜰주유소 확산 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전자상거래, 통합전산망 구축 등 신규 업무를 추진한다.

이번에 출범한 센터와 추진단의 핵심 과제는 알뜰주유소 확산이다.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전국 157개의 알뜰주유소를 5월 말까지 198개로 늘리고, 2015년 1천300개로 확대해 전체 주유소의 10%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알뜰주유소가 석유 가격에 안정에 큰 효과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알뜰주유소 확산에도 여전히 휘발유 가격은 2천원대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의 숫자가 아직은 적은 편이라 유가에 영향을 미치기에 미미한 것이 사실"이라며 "알뜰주유소가 점차 늘면 평균 휘발유 가격이 안정되고 주변 주유소들의 가격 견제 효과 등으로 어느 정도 안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분기 국내 휘발유와 경유 사용량은 3.1% 늘어나면서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고효율 자동차 보급을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석유소비 절감대책을 지난 23일 내놨다. 정부는 이 대책으로 2015년까지 국내 원유비축량의 20%인 2천600만 배럴의 소비를 줄여 1차 에너지 중 석유소비 비중을 2010년 약 40%에서 33%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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