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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김두관의 파워' 얼마?…민주당 경남지역 경선 촉각

민주통합당의 당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6일 오후 창원 문성대학에서 열리는 경남지역 경선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야권의 대권 잠룡인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공식적으로는 '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를 돕는 대선 캠프 관계자들은 김한길 후보를 당 대표로 미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해찬 후보가 김 지사의 '대권 라이벌'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밀접한 관계인 까닭이다.

김 지사는 최근 민주당 인사들과의 모임에서 '4'11 총선 패배의 책임이 문재인 고문에게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고문이 출마한 부산 지역에서 경선 없이 단수 공천하거나 전략 공천을 많이 한 탓에 흥행이 실패했다는 비판이었다. 친노 진영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 고문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김 지사 측은 "문 고문 책임론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남지역 표심에 대해선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대한 반발과 김 지사의 영향력이 더해져 김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친노 진영의 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이해찬 후보가 1위를 굳힐 것이란 관측이 맞서고 있다.

앞서 25일 치러진 대전'충남지역 순회투표에선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인 이 후보가 426표를 얻어 169표에 그친 김 후보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누계 득표 수에서도 이 후보는 1천398표로 김 후보(1천193표)를 200표 이상 따돌렸다. 나머지 후보들은 강기정 910표, 추미애 807표, 우상호 609표, 조정식 568표, 이종걸 430표, 문용식 197표 순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25일 "6'9 전당대회 유권자인 대의원 명부에서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사례가 부산 14명, 대전 1명 등 15건이 확인됐다"며 "대의원 선정 과정에서 불법부당한 사실이 발견되면 엄중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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