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초전박살' 내며 4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삼성은 25일 SK를 대구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경기서 1회 6타자 연속안타 등을 터뜨리며 SK를 몰아쳐 7대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SK와의 시즌 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두산에 3연패를 당하고 대구를 찾은 SK 이만수 감독은 경기 전, 선발투수진 붕괴와 타선의 부진 때문에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했다. SK가 이날 선발투수로 예정한 박종훈은 SK 선발의 주축 멤버는 아니다. 올 시즌 4경기에 나섰으나 선발은 이달 19일 롯데전이 처음이었고, 그날 0⅔이닝 동안 안타 1개와 사사구 5개를 남발하며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약점을 노출한 SK 마운드를 경기 시작과 함께 두들겼다. 박종훈의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삼성의 방망이는 이미 달궈져 있었다.
1회 선두타자 박한이의 안타를 신호탄으로 삼성은 정형식, 박석민, 이승엽, 조영훈, 우동균까지 6타자가 연속안타를 집중했다. 그 사이 네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홈 승부 실패로 헌납하며 추가점을 보태지는 못했지만, 시작부터 삼성 쪽으로 기울어져 버린 경기가 됐다.
삼성은 2회 안타와 도루로 2루에 나간 정형식이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7회에도 최근 해결사로 급부상한 박한이가 주자를 2루에 두고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또 한 점을 보탰다.
박석민은 8회 바뀐 투수 임치영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겨 자신의 시즌 7호이자 프로야구 사상 처음인 삼성의 팀 통산 3천600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이날 SK 선발투수 박종훈에게 1회 4득점, 2회 1득점, 7회 1득점 했지만, 1회를 빼고는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부터 7회까지 삼성 타선은 박종훈을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얻는 데 그쳤다. 초반 집중 공략이 없었다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었다는 증거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이날 7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해 19일 목동 넥센전에서 2⅔이닝 9안타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던 충격에서 벗어났다.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내면서 쉽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날 우동균이 1회말 공격 때 SK 포수 조인성과 부딪쳐 왼손 엄지와 검지 골절상을 당해 전력 손실을 보게 됐다. 부상으로 4, 5주 정도 치료를 받은 뒤 재활 등으로 상당기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편 김병현과 류현진이 맞붙은 목동에서는 한화가 넥센을 연장 끝에 5대4로 누르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광주에서 LG를 5대2로 물리치고 4연승을 질주했고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8대4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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