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무더기 물량 공세를 펼친 SK 와이번스의 마운드를 이틀 연속으로 넘지 못했다.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삼성은 SK에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끌려가다 2대4로 패했다.
삼성은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기대는 무산됐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삼성의 에이스로 부각됐던 차우찬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초반 실점을 허용했다.
1회 첫 타자 김성현에게 안타를 내준 뒤 희생번트에 이어 최정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 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던 차우찬은 2회에도 2사 2, 3루에서 첫 안타를 맞았던 김성현에게 또다시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삼성이 3회 2점을 따라붙으면서 2대3이 된 5회, 차우찬은 복귀전 첫 실점을 안긴 최정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흔들린 차우찬은 다음타자 이호준에게 안타를 내줬고, 박재홍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정상호에게 2루타를 맞고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차우찬은 4⅔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복귀전서 패전의 멍에를 덮어썼다.
삼성 타자들은 SK 허준혁을 3회가 돼서야 공략했다. 이승엽과 강봉규의 적시타로 2점을 내 2대3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SK의 벌떼 마운드 운용에 막히며 더는 찬스를 잡지 못했다. 3회 2점을 낸 뒤 1, 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바뀐 투수 제춘모에 정형식이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만들기에 실패한 삼성은 4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엄정욱에게 조동찬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그 틈에 2루주자 이정식이 3루로 뛰다 객사, 병살처리 되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후 삼성은 임경완, 박희수, 정우람까지 SK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며 힘없이 SK에 연승을 내주고 말았다.
26일에도 삼성은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 엄정욱 정우람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3대4로 패했다.
한편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7대1로 꺾고 3연승 행진을 펼쳤고, 한화는 목동에서 돌풍의 팀 넥센을 4대3으로 눌러 4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광주에서 LG에 7대3 승리를 거둠으로써 6연승을 내달려 승률 0.500에 도달하며 두산, LG와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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