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K리그에서 반환점을 앞둔 14라운드까지 올 시즌 목표 8강 진입을 향해 순항했다. K리그는 6월 14일 15라운드를 재개할 때까지 보름 이상의 휴식기를 가진다.
대구FC는 26일 오후 5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14라운드에서 원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득점 없이 비겼다. 대구는 전반 40분 성남 윤빛가람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고 공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아쉽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황순민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이로써 대구FC는 5승4무5패(승점 19)를 기록, 경남FC에 0대1로 패한 포항 스틸러스를 밀어내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구는 최근 5경기(경찰청과의 컵대회 32강전 포함) 연속 브라질 용병 삼총사를 기용하지 않고 경기를 했다. 용병 없이 경기를 한 최근 K리그 4경기에서 3무1패를 기록, 만족스런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대구FC는 K리그 관계자들로부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안드리뉴, 지넬손, 마테우스 등 브라질 용병은 대구FC 전력의 핵이다. 국내 스타 선수가 없는 실정상 이들이 대구FC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구단보다 높다.
하지만 용병들과 같은 브라질 출신인 대구FC 모아시르 감독은 목표 달성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용병 없는 경기를 계속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는 레안드리뉴와 지넬손의 경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엔트리에 올리지 않았다. 용병들에게 경쟁심을 심어주고 국내 선수들에게 신뢰감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14경기를 치른 현재 대구FC의 국내 선수들은 용병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송제헌(4골)과 이진호(3골 1도움), 황일수(4도움) 등이 나란히 팀 내 최다인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것. 용병 중 가장 기록이 좋은 마테우스는 2골 1도움에 그쳤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가진 경남FC와의 14라운드에서 후반 34분 윤일록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0대1로 무너졌다. 상주 상무는 27일 제주 원정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대2로 패했다. 포항은 5승3무6패(승점 18)로 8위, 상주는 3승2무9패(승점 11)로 14위를 마크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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