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도시대(1603~1867)에 서민층에게 인기를 얻은 풍속화 우키요에 전시가 7월 5일까지 경북대미술관 1, 2관에서 열린다.
'우키요에'는 덧없는 세상, 속세를 뜻하는 말로 미인, 기녀, 광대 등 풍속을 소재로 한다. 우키요에는 목판화를 주된 형식으로 대량 생산해 서민들이 즐겼다. 명쾌한 색면 배치와 조각도의 생생한 각선의 표현은 일본의 미니어처라 불릴 만한 독특한 미적 형식을 개척했다. 세계 미술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경북대미술관과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함께 여는 이번 '한'일 우키요에전-우키요에로 보는 한'일 풍경' 전은 우키요에 풍경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도카이도 53역'과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후가쿠 36경'의 대표작을 복각화로 소개한다.
우타가와 히로시게는 이 작품으로 풍경화가의 명성을 높였다. 대담한 구조와 아름다운 군청색은 19세기 후반 유럽 인상파 화가, 아르누보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도카이도 53역'은 천황에게 말을 진상하러 가는 에도에서 교토까지 500㎞를 여행하며 완성한 시리즈 55점이다. 우키요에 풍경화 사상 획기적인 업적이라고 평가받는다.
가츠시카 호쿠사이는 총 작품 수가 3만 점이 넘을 정도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한 잡지의 '최근 1천 년간 가장 중요한 공적을 남긴 세계 인물 100인'에 일본인으로 유일하게 꼽혔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후가쿠 36경'은 풍경묘사에 사실적 표현을 이루어낸 최고 걸작으로 손꼽힌다. 후지산의 절경이 보이는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 또는 나그네를 그렸다. 기하학적 화법, 물결 표현 등이 탁월하다. 계절과 장소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후지산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조선풍경 시리즈가 선보인다. 가와세 하스이의 이 작품은 1939년 한 달간 조선을 여행하며 이 판화를 출판했다. 조선의 건축물 등이 사람들의 생활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평양모란대'가 초판인 원판으로 소개된다. 무료. 053) 950-7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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