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선생님' 강의 터치!

쏟아지는 스마트러닝 프로그램

사진=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스마트러닝 시장이 커지면서 학원, 학습지 회사 등 교육관련 업체들과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스마트러닝 시장이 커지면서 학원, 학습지 회사 등 교육관련 업체들과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공부를 스마트하게 하자, 스마트러닝'

중학생 신민수(15) 군은 통학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 강의를 들은 후엔 문제를 풀어 학습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문제가 있으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질문을 남기고 답변을 받는다. 신 군은 "학교나 학원과 달리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시간 날 때마다 수업을 듣거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스마트러닝의 장점"이라며 "유명 강사들의 수업을 직접 가지 않고도 들을 수 있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스마트'가 대세인 요즘 공부도 스마트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학습하는 '스마트러닝'이 새로운 학습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학원, 학습지 회사 등 교육관련 업체들은 물론 이동통신사들도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전환, 플랫폼을 잡아라

교육업계는 국내 스마트러닝 시장 규모가 5년 내에 수조원대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2015년 디지털교과서 전환 사업이 시작되면 정부가 2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기 때문에 스마트러닝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교과서 전환으로 교과서나 학습지를 만드는 업체들은 플랫폼 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두산동아는 이스라엘 IT기업과 함께 쌍방향 교육이 가능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2009년 이스라엘,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검증받은 제품으로 학생별 맞춤 학습과 강사들의 실시간 지도가 가능하다.

천재교육도 지난해 SK텔레콤과 손잡고 스마트러닝 시장에 진출했다. 천재교육의 대표적 중등 교재인 '체크체크 시리즈' 등을 스마트러닝에 콘텐츠를 적합화해 SK텔레콤 스마트기기 교육 플랫폼에 제공한 것. 또 최근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교육 플랫폼' 사업을 공동 수주하기도 했다.

웅진씽크빅은 스마트 학습지 '씽크U'를 지난해 출시하고 1년 만에 회원 15만 명을 확보했다. 씽크U는 학습지 문항을 디지털화해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든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일본의 한 기업이 웅진씽크빅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스마트러닝 사업이 활성화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통사들도 스마트러닝 바람

이동통신사들도 스마트러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러닝은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 TV 등의 디지털 기기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신사와 연관이 깊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중등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각종 교육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영어, 수학 등과 함께 최근에는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인 'Why? 사이언스' 출시를 통해 과학까지 중학교 과정의 주요 교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15일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로 영어와 과학 상품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나게 재밌는 중등 영어 과학'도 출시했다.

스마트 러닝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SK텔레콤은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콤과 손잡고 영어 교육용 스마트러닝 서비스인 '잉글리시 빈'을 최근 출시했다. 잉글리시 빈은 웹과 모바일은 물론 페이스북이나 유선전화 등을 통해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이르면 하반기에 대만에서도 잉글리시 빈 서비스를 선보이고, 중동 및 동남아시아 2, 3개 국가의 공교육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러닝 분야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도 앱을 통해 스마트러닝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KT는 9일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SNS 앱 '올레스쿨 중고등'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레스쿨 중고등 서비스는 학생들이 궁금한 것을 검색하거나, 다른 학생이 올린 질문에 댓글 답변을 하는 등 일방적인 공부가 아닌 소통을 통한 학습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스마트TV를 통한 스마트러닝 플랫폼인 '올레TV스쿨 서비스'도 있다. 올레TV스쿨은 방송통신의 모든 기능과 멀티미디어 교육 자료를 한곳에 모아 보다 편리하게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에듀탭(EduTab)용 앱 에듀앱스를 선보였다. 에듀탭은 2010년 제작된 교육특화 태블릿PC로 와이파이를 이용해 EBS 강좌를 들을 수 있고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교육용 앱을 이용할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러닝은 비용, 거리 등의 제약조건으로 양질의 교육기회를 얻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교육 불평등을 해소해줄 수 있는 학습형태"라며 "교육업체들과 이동통신사 등 유관 기관들이 스마트러닝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학습 비용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해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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